"봉산초 부실급식은 관리부실·종사자 갈등 때문"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봉산초 부실급식은 관리부실·종사자 갈등 때문"

대전교육청 특별감사 중징계 5명 등 총 15명 징계조치

  • 승인 2016-08-18 18:23
  • 신문게재 2016-08-18 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 부실 급식으로 논란을 빚은 대전 봉산초등학교에서 영양교사와 조리원이 전원 교체된 후 시작된 새로운 급식(오른쪽) 이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4일 처음 제공된 새 급식에서는 잡곡밥과 된장국에 돼지고기 볶음, 감자·당근 볶음, 김치가 반찬으로 나와 부실했던 이전 급식(왼쪽)보다 한결 나아진 식단의 모습을 보였다. 2016.7.5 [봉산초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 연합뉴스]
▲ 부실 급식으로 논란을 빚은 대전 봉산초등학교에서 영양교사와 조리원이 전원 교체된 후 시작된 새로운 급식(오른쪽) 이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4일 처음 제공된 새 급식에서는 잡곡밥과 된장국에 돼지고기 볶음, 감자·당근 볶음, 김치가 반찬으로 나와 부실했던 이전 급식(왼쪽)보다 한결 나아진 식단의 모습을 보였다. 2016.7.5 [봉산초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 연합뉴스]
부실급식 논란을 빚었던 대전봉산초 사태는 서부교육지원청과 학교장 등 관리감독 소홀과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갈등만 겪은 영양교사와 조리원 등이 빚어낸 총체적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교육청은 18일 대전봉산초 부실급식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학교 전ㆍ현직교장ㆍ교감과 영양사·조리원, 학교장, 교육청 급식담당자 등 15명에 대한 징계 등 신분상 처분과 관련 부서에 행정적 개선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사 결과 이 학교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급식실 청소불량 등 비위생적 급식운영이 반복적으로 지적을 받는 등 급식 위생관리가 부정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급식 예정인원 산출을 소홀히 해 일부 식재료를 과다하거나 과소 구매하고, 식단구성과 조리ㆍ배식관리 소홀로 음식물 잔반이 과대하게 발생하는 등 식당구성과 조리ㆍ배식관리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 사이에서 제기됐던 일부 조리원의 인권침해성 부적절한 언어 사용도 사실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질의ㆍ조사를 의뢰 중이다.

학교와 지역교육청의 관리감독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감사결과 확인됐다.

학교장과 교감은 형식적으로 서류를 결제하거나 영양교사와 조리원간의 갈등 문제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는 등 지휘 감독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리감독청인 서부교육지원청은 정기점검과 특별점검의 사후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위생점검 지적사항에 대한 학교급식자에 대한 징계 등의 사후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감사결과를 토대로 이번 부실급식 문제를 촉발한 영양교사와 조리원 2명, 학교장 등 5명은 중징계, 조리원 4명과 서부교육지원청 급식업무 담당자 등 5명은 경징계,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5명은 경고 등 15명에 대해 신분상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또 식재료 품목별 품질기준 권장에 대한 구체적 기준제시와 조리원들의 정기적 순환근무, 각급 학교 급식위생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급식종사자에 의한 학생인권침해 예방 교육 강화와 학교 급식 관리감독 강화를 위한 전문인력 등 배치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특별감사는 지난달 5일부터 지난 12일까지 6주간 시민감사관 3명을 포함한 공직감찰담당사무관 등 8명에 의해 진행됐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