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철作, 50.8X76.2㎝, digital print, 2016 |
회화 같은 사진이 아닌 '사진 그 자체' 로서의 존재, 즉 사진의 본질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예술과 비예술 사이의 줄타기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사진 자체로서의 예술적 가치에 주목하게 됐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사진가의 개념, 예술가의 시각임을 인지할 수 있었다. 작가는 도시의 특정한 공간에서 특정하지 않은 세상을 바라보고자 한다. 그것은 간절함이고 애잔함이다.
도태되고 퇴화해가는 빛의 단편들 속에 나름의 희망을 찾으려고 하는 두려움일지도 모른다. 외로움과 무서움이 교차되는 공간에서의 간절한 기도는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 된다.
'롯데갤러리, 6th 전환된 이미지전' 내달 9일까지 롯데갤러리 대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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