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의성 '명존쎄' 공약 … 맞을까 멈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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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의성 '명존쎄' 공약 … 맞을까 멈출까

전문가에게 물었다 … 부산행 1200만 관객 언제쯤? “관객 낙폭 크게줄어 어렵지만 추석 대작 없을땐 가능할 수도”

  • 승인 2016-08-23 20:09
  • 신문게재 2016-08-24 13면
▲ 영화 '부산행' 스틸컷. 사진=NEW 제공
▲ 영화 '부산행' 스틸컷. 사진=NEW 제공
배우 김의성이 내건, 영화 '부산행'이 1200만 관객을 넘기면 마동석에게 '명존쎄'를 받겠다는 공약은 과연 이행될 수 있을까.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산행'은 전날 전국 404개 스크린에서 1064회 상영돼 2만 9432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이날까지의 누적관객수는 1125만 2396명. 김의성이 언급한 1200만 명까지는 74만여 명을 남겨둔 셈이다. 앞서 지난 1일 '부산행'의 올해 첫 천만영화 등극이 점쳐질 무렵, 김의성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런 글을 올렸다.

“여러 사람들이 저한테 '명존쎄' 하고 싶다는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부산행 1200만 넘어가면 마동석 씨한테 한번 해달라고 할께요.”

김의성의 '명존쎄' 공약은 그렇게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그가 언급한 '명존쎄'는 “'명'치를 'x'나 '세'게 때리고 싶다”의 준말이다. 이는 극중 김의성이 연기한 '분노 유발' 캐릭터를 접한 관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김의성은 '부산행'에서 역대급 악역으로 꼽히는 용석 역을 맡았다. 고속버스 회사 상무이자 현실적이고 냉정한 성격의 용석은 긴급한 재난 상황이 발생한 뒤 오로지 본인의 목숨만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그런데 김의성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다급한 당부의 글을 남겨 누리꾼들을 폭소케 했다.

“진지하게 말씀 드립니다. 부산행 관람을 멈춰주세요. 반복합니다. 관람을 멈춰주세요.”
이날은 부산행의 누적관객수가 1100만 명을 넘기면서 1200만 관객에 도달할 여지를 열어젖힌 시점이었다.

관객들은 “'명존쎄' 공약 이행에 부담을 느낀 김의성이 '부산행'의 흥행에 제동이 걸리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라며 “'부산행' 다시 보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우스갯소리로 화답하고 있다.

영화시장 분석가 김형호 씨는 22일 “지금 흐름으로 봤을 때 '부산행'은 1200만 명선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80만 명 가까이 남겨 두고 있는데, 스크린도 많이 줄고 극장가 여름 성수기도 끝나 시장이 작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추석 연휴를 겨냥한 대작들이 개봉하기 전까지) 뚜렷한 기대작이 없기 때문에 지금만큼 상영관을 유지하면서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드는 식으로 열흘 정도 간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김 씨는 '여름시장에서 10, 20대 관객이 주도해 만들어낸 사실상 첫 천만영화' '액션 스릴러 장르에서 나온 첫 천만영화'라는 점에서 '부산행'의 1000만 관객 동원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 5~7년간 여름 시장에서 나온 천만영화는 (가족 단위로 움직이는) 30, 40대 관객이 주도해 온 게 사실”이라며 “'부산행'의 경우 이례적으로 SNS를 통한 10, 20대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만들어진, 사실상 새로운 케이스의 천만영화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 상반기 흥행한 '동주' '귀향' '곡성' '아가씨' 등을 보면 소재, 장르 면에서 전형적이지 않은 특색 있는 영화라는 점이 눈에 띄는데, 액션 스릴러 장르를 표방한 '부산행'의 천만영화 등극으로 그 흐름이 꽃피운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영화시장이 한 해 2억 명 이상을 모을 만큼 커진 상태에서 관객들이 보다 새로운 소재, 형식의 작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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