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 보조금 제도 지원방식 개선 나선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농업 보조금 제도 지원방식 개선 나선다

  • 승인 2016-08-25 14:00
  • 신문게재 2016-08-25 1면
  • 내포=강제일 기자내포=강제일 기자
대농중심 면적 직불금→소농위주 농가 직불금 내년시행 추진

25일 도 단위 농민단체와 ‘농업환경 프로그램’ 실천협약 체결


그동안 벼 재배 면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던 농업보조금이 내년부터는 벼 재배 여부와 면적에 관계없이 충남도 내 전체 농가에 균등 지급된다.

충남도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농가단위 직불금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내년 시행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도내 농가는 내년부터 농촌환경 개선과 농촌다움 유지를 위한 친환경 농업 생산 및 경관보전 활동을 실천하고 직불금을 균등 지원받는다.

이번 제도 개선은 재배면적을 기준으로 설계된 기존 직불금 체계가 소농과 대농의 소득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기존 직불금 제도는 2002년 농가 경영비 보전을 목적으로 마련된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벼 재배면적 1㏊당 41만 1000원(현금 23만 1000원+맞춤형 비료 18만원 상당)을 지급해왔다.

도내 전체 쌀농가의 65%를 차지하는 1㏊ 미만 소농가에 대한 직불금이 평균 20만원에 그치는 동안 전체의 7.6%에 불과한 3㏊ 이상 대농가에는 6.5배인 129만 7000원이 지급돼 불균형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직불금 제도의 한 축으로 기능하던 맞춤형 비료 지원도 화학비료 과다 사용에 따른 미질 저하, 쌀값 하락 등으로 이어져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 왔다.

이번 도내 전체 농가는 벼 재배 여부와 영농규모에 관계없이 균등 지원받게 된다는 점에서 소농을 배려한 정책적 의미가 매우 크다.

이번 농업보조금 혁신의 기본 재원은 도비와 시·군비를 포함해 485억원으로, 내년 사업이 시행될 경우 농가당 지원 금액은 약 36만 7000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도는 25일 홍성 문당마을에서 열린 3농혁신대학 쌀산업과정에서 도내 9개 농업인단체와 ‘농업환경 프로그램 실천 협약식’을 체결하고 내년 시행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농업인단체들은 직불금 혁신의 주체로서 정책 취지를 알리고 마을단위 농업환경 프로그램 실천의 협약사항 이행에 힘을 보태게 된다.

도는 안정적인 직불금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 올 연말까지 (가칭)충청남도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 육성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원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농업보조금 혁신은 전국 최초로 충남에서 시행되는 사업으로 지속적인 의견 수렴을 거쳐 올 연말 최종 확정될 계획”이라며 “앞으로 수혜농가의 만족도 및 효과분석을 통해 발전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정부 시책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