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형 동네자치]소통하며 만드는 마을공동체 화목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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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형 동네자치]소통하며 만드는 마을공동체 화목 넘쳐

  • 승인 2016-08-29 17:00
  • 신문게재 2016-08-29 21면
  • 내포=강제일 기자내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충남도 공동기획 [충남형 동네자치 민주주의 꽃피운다]⑤태안군 이원면 내2리/ 청양읍 주민자치원회

<글 싣는 순서>
①충남형동네자치 어디까지 왔나
②공주시 우성면 한천리
③보령시 남포면 주민자치위원회
④계룡시 신도안면주민자치위원회

태안군 이원면 내2리(만대마을)는 167가구 297명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다.

이원면 내2리 만대마을은 농업과 어업이 어우러진 반농반어(半農半漁) 마을이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가로림만, 갯벌과 항구, 해식애가 모두 있는 다양한 지형을 보유하고 있다.

관광지로도 전국적으로 이름이 나 있어 주민들이 함께 만든 솔향기 길을 많은 관광객이 찾곤 한다.

이곳은 수년 전부터 서해안 기름유출사고와 석산 개발에 따른 보상액수를 둘러싸고 지역주민 간 차이가 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갈등은 마을 경제조직 간 신구세력간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충남도가 추진하는 충남형 동네자치 시범공동체 공모에 응모, 선정되면서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정이 넘치고 주민간 소통하는 공동체로 탈바꿈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 마을 공동체 육성의 목표는 주민 조직을 통합할 수 있는 건강한 리더를 육성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문화적 공동체 프로그램 등의 도입으로 마을의 민주적 합의과정을 도모하는 것도 이번 사업의 과제였다.

주요 내용은 공동 미술프로젝트 추진이다.

주민들은 5m 높이의 광고판 형태의 미술작품에 농촌과 어촌의 공동변영 의미를 담았다.

를 만들어 물고기를 잡는 통발에 ‘만대마을’과 외부인들에게 또 찾아오라는 의미의 충청도 사투리인 ‘댕겨오시유’를 썼다.

또 농촌을 상징하는 의미로 조형물에 여러 가지 색깔을 사용했다.

갈색은 땅과 지속가능발전, 초록색 그물은 바다와 풍요를, 조개껍데기들은 만대에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들과 주민 염원을 담았다.

이는 모두 주민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주민들의 작품이다.

주민들은 이 조형물을 마을회관 앞에 고정하고 감사의 제를 올리기도 했다.

동네자치 사업의 성과는 실로 대단했다.

공동 미술프로젝트 추진으로 주민간 교류와 소통을 이뤄냈다.

자연스럽게 주민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 갈등 역시 완화됐다.

최근에는 정부로부터 표창까지 받는 겹경사를 누렸다.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제3회 행복마을 콘테스트’에서 문화·복지 분야 전국 최우수 5개 마을 중 한 곳으로 선정된 것이다.

행복마을 콘테스트는 지역 주민의 자율적인 마을개발 우수사례를 발굴해 시상하는 대회다.

주민들의 자기 성찰과 자율성·창의력·협동심을 고취시키고 마을의 소득과 문화, 경관, 환경 등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경관·환경 ▲체험·소득 ▲문화·복지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 등 4개 분야에서 각각 우수 마을이 선정된다.

내2리는 각종 생태문화공연 및 예술품 전시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다양한 문화생활공간을 창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영희 이장은 “동네자치 시범사업을 통해 주민모두가 한 가지 프로젝트에 모두 참여해 단합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수억원, 수천만원하는 대형 사업보다 수백만원의 소규모 사업으로 마을 전체가 화목해 질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자랑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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