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재편 가능성에 손학규·정운찬 국민의당·신당서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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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재편 가능성에 손학규·정운찬 국민의당·신당서 러브콜

  • 승인 2016-08-29 17:28
  • 신문게재 2016-08-29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손학규 전 고문,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참여 제안받아
정운찬 전 총리와 김영환 금주 접촉, 늘푸른당과 연결 제기


더불어민주당에 친문(문재인 전 대표) 지도부가 등장하면서 야권의 지형 재편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당·늘푸른한국당에서 뜨거운 구애를 받고 있다.

손 전 고문은 국민의당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받고 있고, 정 전 총리도 양측과 얽히는 모양새를 띄면서 현실 정치 참여 가능성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7일 강진으로 찾아가 손 전 고문을 만났다.

박 위원장은 만남에서 손 전 고문에게 국민의당 입당을 제안하면서 “새누리당은 친박, 더민주는 친문이지만 국민의당은 열린 정당이다. 국민의당에 들어와 정권교체를 도와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거듭 “손 전 고문과의 경선은 안철수 전 대표도 환영한다.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경선을 통해 정권 교체의 기틀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손 전 고문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하산 중”이라며 정계 복귀 가능성은 열어뒀다.

안철수 전 대표도 앞서 지난 21일 故 박형규 목사의 빈소를 찾아 상주역을 맡은 손 전 고문에게 “언제 한번 편한 시간에 저녁이 있는 삶과 격차 해소문제에 대해 깊은 말씀을 나누고 싶다. 세대와 계층을 불문하고 강연을 다닐 때 거의 모든 사람이 지금은 희망을 찾기 힘든 상황인 것 같다”고 했다.

손 전 고문은 이런 안 전 대표의 요청에 “내가 산에 있지만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하는데, 올 때마다 아주 어려운 얘기를 그렇게 한다. 자칫 수렁에 빠지지 않을까 염려가 든다”라면서 “저도 그런 고민은 하고 있다”고 답했다.

손 전 고문의 잇따른 답변은 현실 정치 재참여에 무게가 쏠려 있는 대목으로 받아들여진다.

야권 지도자로서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기여 해야 하는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

지난 4.13 총선을 앞두고 현실 정치 참여 가능성이 강하게 불거졌던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동반성장을 알리는데만 주력해왔다.

그는 지난 3월 8일 전자메일을 통해 “동반성장을 통해 함께 잘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정치 참여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며 “그러나 작금의 정치상황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꿈조차 흔적 없이 사라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동반성장을 위하는 길이 있다면 당연히 그 길을 가야하지만 지금의 정치참여는 오히려 그 꿈을 버리는 일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실 정치 참여를 고사한 셈이다. 하지만, 그의 정치 참여 가능성이 최근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국민의당과 이재오 전 의원이 중심된 늘푸른한국당에서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이유에서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스스로 대선 (후보) 경선 룰을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정 전 총리 영입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심지어 당의 외연을 위해서라면 비대위원장이나 당 대표직를 내어줄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여기에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이 이르면 이번주에 정 전 총리와 접촉할 계획이다.

또 정 전 총리가 이 전 의원이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늘푸른한국당과 적잖은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그의 정치 참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 전 총리는 내달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리는 늘푸른한국당의 창당발기인대회에서 특강을 가진다.

앞서 그는 지난 6월 늘푸른한국당을 만들기 위한 중도신당 창당추진위원회 등이 아산에서 가진 워크숍에서도 동반성장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 바 있다.

그러나 정 전 총리는 최근 본보 계열사인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참여 가능성을 묻자“정치권에 들어갈 준비도 안돼 있다”고 한발 물러났다.

이를 뒤집어 보면 준비가 되면 정치권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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