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정운찬·안희정…충청잠룡들도 제3지대론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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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정운찬·안희정…충청잠룡들도 제3지대론 주자?

  • 승인 2016-08-30 17:46
  • 신문게재 2016-08-30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정운찬, 5개 정당에서 러브콜
안희정, 지사직 하차 부담
반기문, 꽃가마만 탈수 없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지도부가 모두 친박·친문 위주로 구성되면서 비박·비문 진영의 합종연횡 가능성을 대변하는 ‘제 3지대론’에 탄력이 붙고 있다.

제 3지대론의 가장 큰 고민은 ‘얼굴’ 찾기다.

불과 1년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대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상징적 인물 영입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현재 5군데 이상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공주 출신의 정운찬 전 총리는 손학규 전 더민주 대표와 함께 몸값이 상한가로 치솟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여야 성향을 모두 갖고 있어 야권 성향으로만 분류되는 손 전 대표에 비해 운신의 폭이 넓다.

정 전 총리는 제 3 지대론에 대해 “여러 곳에서 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고심하고 있다”는 말로 현 상황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가 제 3지대론의 문을 열어 놓은 이유는 친박과 친문 일색의 새누리당과 더민주 속에 들어가서는 경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렇다고 국민의당도 안철수 전 대표의 색을 지을 수 없고, 호남 정당이라는 한계가 마음에 썩 와 닿지 않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이재오 전 의원이 이끄는 늘푸른한국당 창당발기대회(다음달 6일 예정)에서 동반성장 특강을 하기로 한 것을 ‘합류’로 보는 시각은 무리가 있다는 게 정 전 총리측의 시각이다.

이 전 의원은 “정 전 총리가 제시하는 동반성장이 의미 있는 논리”라며 “(MB정부에서) 장관을 할 때 국무총리로 모셨기 때문에 남남처럼 모르고 지낼 수는 없다”며 “서로 모르는 사이는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이처럼 정 전 총리가 제 3지대론에 상당 부분 접근해 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이유는 지난 4 13 총선 때 현실 정치권의 이전투구 양상에 크게 실망한 것을 요즘에도 복기하곤 하기 때문이다.

충청대망론의 주자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역시 출마를 하더라도 친박계가 꽃가마를 태우는 형태가 아닌 반 총장이 주도적으로 당을 리빌딩하는 안도 제기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우도 제 3지대론의 핵심 주자로 꼽힌다.

문재인 전 대표와의 당내 경선이 부담스러운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야권에서의 제3지대론을 이끌 개연성이 적지만은 않다는 게 정치권에서 나오는 시나리오중 하나다.

하지만 2018년 6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현직 단체장의 이탈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이번에 승부를 걸어야 할 만큼 절박한 건 아니란 친문계 의원들의 ‘설득’에 안 지사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손 전 대표의 핵심 측근도 정치를 다시 개시하면 그 당은 더민주가 될 것이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들어오는 내년 1월 이후 로드맵이 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청권의 한 여권 중진은 “ 제3지대가 성공적으로 구성되려면 강력한 대선 후보가 있어야 하고 새누리당과 더민주에서 비주류의 이탈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구조상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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