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대표 내정 발표 후…문화예술계 ‘한숨’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문화재단 대표 내정 발표 후…문화예술계 ‘한숨’

  • 승인 2016-08-30 18:22
  • 신문게재 2016-08-30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문화예술경영 능력 신뢰도 낮아
조직 장악력에 대한 우려도 커


대전문화재단의 새 대표이사로 이춘아 한밭문화마당 대표가 내정된 가운데 지역 문화예술계 전반에 우려의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26일 15명의 지원자 중 후보를 3명으로 추리고 이중 최종 합격자로 이 내정자를 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 대표를 선발한 배경으로 “오랜 기간 경험과 연구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전문성을 갖추었고 여성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문화재단 대내외 현안 사항을 소통과 화합으로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 문화예술계는 이같은 의견에 반기를 들며 냉랭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문화예술행정ㆍ경영 경험이 없는 것을 비롯해 내부 조직 장악력 등을 놓고 특히 우려했다.

지역 문화예술단체 관계자 A씨는 “지난 대표이사 임기 때도 전문성 문제가 많이 거론된 만큼 이번엔 예술행정전문가가 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아쉬운 결과”라며 “재단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대전시를 얼마나 설득하고 어필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조직 장악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기존에 대표로 있던 단체와 대전문화재단은 많은 것이 다른데 그 부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원로 문화예술 인사 B씨는 “떨어진 지원자 중 몇 명은 이 내정자보다 관련 분야 경험도 있고 평도 좋은데 두고두고 말이 나올 것 같다”며 “내부 장악 능력에 대한 신뢰가 없는 마당에 문화재단 내부 직원 간 체계가 무너질까 염려된다”고 밝혔다.

문화 관련 단체에서 근무하는 C씨는 “역사문화 분야에서 주로 활동한 이 내정자가 예술과 창작에 대한 이해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예술가를 중심에 두고 시민의 참여를 어떻게 디자인할지 고민해야 하는데 극단적인 사업 부분에 치중할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10년가량 활동하면서 대표이사직을 소화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며 “임기 전인 만큼 지켜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2. 천안법원, 보관 중인 돈을 돌려주지 않은 60대 변호사 '벌금 2000만원'
  3. 천안시, 공무원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 특강
  4. 천안시, '손 씻기·위생관리' 수족구병 예방수칙 당부
  5. 천안직산도서관, '손 끝에서 살아나는 작은 세상' 운영
  1. 천안시, 26일 '제16회 작은도서관 학교' 운영
  2.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3. 판사 낭독 착오로 ‘징역 8년→8개월’… 144억 전세사기범 항소심서 다시 징역 8년
  4. 1조2천억 필수의료 특별회계 곧 시행…"우선순위 논의 시민협의체 필요"
  5. 생활고 이유 대전서 초등생 딸 살해하려 한 부부… 검찰 징역 12년 구형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호(號) 긴축재정 공식화 하나…트램 0시축제 뇌관

허태정 호(號) 긴축재정 공식화 하나…트램 0시축제 뇌관

22일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1차 브리핑이 예정된 가운데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시가 당면한 각종 현안에 대해 허태정 호(號) 노선을 가늠하고 인수위 업무보고 과정 등에서 드러난 민선 8기 민낯에 대해 메스를 들이댈지 여부도 관심사다. 허태정 인수위는 이날 오전 11시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지난 9일 가동 이후 인수위원장이 시행하는 첫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엔 박정현 인수위원장, 이은구 부위원장, 박노동 운영간사 등이 참석한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21일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업무보..

국내 `동전주` 219개 상장폐지 기로…대전 3~5개 기업 `위기`
국내 '동전주' 219개 상장폐지 기로…대전 3~5개 기업 '위기'

7월부터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되는 1000원 미만의 '동전주'가 국내 증시의 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에서도 3~5곳의 상장사의 주가가 1000원 안팎에 머물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국내 증시 상장사 중 주가 1000원 미만인 종목은 총 219개로 집계됐다. 전체 2877개 상장사 중 7.6%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스닥 상장사가 148개로 가장 많았고, 코스피 상장사가 42개, 코넥스 상장사 29개였다. 대전지역 소재의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은 3개..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을 업종별 차등 적용안이 최저임금위원회 표결 끝에 무산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등은 다른 업종보다 최저임금을 다르게 적용해야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달리 적용할지를 놓고 표결했지만, 반대 14표, 찬성 11표, 무효 1표로 출석위원 과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노사는 최저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