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문화재 ‘송광사 오불도’ 고국으로 돌아온다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도난문화재 ‘송광사 오불도’ 고국으로 돌아온다

  • 승인 2016-09-01 13:47
  • 신문게재 2016-09-01 20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미국 포틀랜드박물관과 반환 합의
기탁자 로버트씨 70년대 초 안국동서 구입


▲송광사 오불도. 사진=문화재청
▲송광사 오불도. 사진=문화재청

미국에 있었던 도난문화재 ‘송광사 오불도’가 고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대한불교조계종,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의 반환 합의에 따라 오불도가 내년 상반기에 원소장처인 전남 순천 송광사(조계종)로 귀환하게 됐다고 1일 밝혔다.

오불도는 오십삼불도 중 하나로 송광사 불조전에 7폭으로 구성된 벽화다. 이 중 2폭이 도난돼 현재 5폭만 남아 있는 상태. 돌아오는 오불도는 불조전 왼쪽 출입문 벽에 있던 것이고, 나머지 1폭은 현재 소재를 알 수 없다.

오불도는 기탁자 로버트 마티엘리(86)씨가 1970년 초 한국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0여 년 간 한국에서 화가와 미술교사로 활동했는데, 1970년대 초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찢기고 훼손된 오불도를 발견했다. 이후 표구작업을 거쳐 오불도를 가지고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4년 7월 포틀랜드박물관의 한국문화재 현황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오불도’가 도난 불화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협상 권한을 위탁받아 박물관과 기탁자 로버트씨에게 오불도가 도난문화재임을 알렸고 국내로 반환해줄 것에 요청했다.

문화재청과 포틀랜드박물관은 로버스 씨의 공로를 기념하고 오불로가 한국과 미국의 문화교류의 모범사례로 알릴 계획이다. 오불도는 올 하반기 미국에서 특별전과 심포지엄을 거쳐 내년 상반기 한국으로 반환된다.

한국 문화재에 대한 미국인 로버트 씨의 애정과 보존 노력이 아니었다면 오불도는 한국과 송광사로 돌아 올 수 없었다. 문화재청의 문화재 환수는 작년 3월 ‘선암사 동악당재인대선사 진영’을 환수 한 이후 두 번째 성공사례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위기 징후 있었는데…" 대전 서구 모자 사망에 복지단체 실태 점검, 대책 촉구
  2. 구자홍 비노클래식 대표, 목원대 문화예술원장 취임
  3. 대전교육청 급식 준법투쟁 언제까지… 조리원 직종 교섭 오리무중
  4.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5. 충남대 ‘대전형 공유대학 설명회’… 13개 대학 협력 시동
  1. 대전대 HRD사업단, 성심당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교육
  2.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3. [사설] 여가부 세종 이전이 더 급하다
  4. 이재명 새 정부 '국가균형성장' 정책… 혁신 비전과 실행력 선보일까
  5.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헤드라인 뉴스


청양·부여 주민 100명 중 63명 지천댐 건설 `찬성`

청양·부여 주민 100명 중 63명 지천댐 건설 '찬성'

중도일보, 대전일보, 충청투데이가 함께 진행한 '지천댐 건설 찬반 여론조사' 결과, 청양·부여 주민 100명 중 63명이 지천댐 건설에 찬성했다. 앞서 지천댐 지역협의체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찬성표가 소폭 줄긴 했으나, 이는 조사범위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결과에 따라 다수의 주민이 지천댐 건설을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나 댐 건설 명분이 보다 명확해졌다. 중도일보-대전일보-충청투데이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지천댐 건설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수행했으며 조사 대상지는 청양..

이진숙 장관 후보 논문표절 적극 해명… 자녀 유학 공식 사과
이진숙 장관 후보 논문표절 적극 해명… 자녀 유학 공식 사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가 제기된 여러 논란을 적극 해명하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의혹에 대해선 고개를 숙이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정면 돌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카더라식 의혹’보다 능력과 정책 검증을 강조하며 이 후보를 엄호한 반면, 국민의힘은 시종일관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맞섰다. 이 후보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진선미 의원과 국힘 김대식·김민전·서지영 의원 등이 여러 의원이 질의한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 "이공계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이 후보는 "2..

세종시 소재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도 급물살...지역 반발 확산
세종시 소재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도 급물살...지역 반발 확산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나비효과가 서울시와 세종시 등으로 산재된 산하 기관의 후속 이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의 부산 이전이 연말로 확정되고, 입지도 부산시 동구 IM빌딩(본관)과 협성타워(별관)로 정해졌다. 이 같은 흐름이 강행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자연스레 서울과 부산 등으로 분산된 해양수산 관련 산하기관 이전안으로 옮겨가고 있다. 해수부는 이날 내부 고위 관계자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형상 해수부와 산하 기관이 한데 모여 있어야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판단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

  • 초복 앞두고 삼계탕집 북적 초복 앞두고 삼계탕집 북적

  •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