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부드럽지만 더 차갑게…'더치'의 매력

  • 문화
  • 여성/생활

[커피이야기]부드럽지만 더 차갑게…'더치'의 매력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 선호... 위장장애 유발 지방산 덜 추출 낮은 온도에서 추출, 신맛 적어

  • 승인 2016-09-01 20:05
  • 신문게재 2016-09-02 13면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바리스타 P의 커피 이야기-(64)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더치커피(Dutch coffee)는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이 마시는 커피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커피의 눈물'이라는 예칭으로 불려지기도 합니다. 더치커피는 카페인보다는 위장 장애(속쓰림)를 유발하는 지방산이 덜 추출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카페인은 물의 온도가 섭씨 70도에서부터 녹아내리고 80도를 넘어설 때 급격하게 추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온에서도 양이 상대적으로 적긴 하지만 카페인은 분명 추출됩니다.

찬물(혹은 얼음물)로 실온에서 더치커피를 추출할 때 카페인이 녹아내리는 양은 적긴 하겠지만 추출 시간이 4시간이상 최대 12시간까지 늘어나게 된다면(통상 더치 추출시간) 카페인의 함량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을 수 있습니다. 더치커피는 3시간 정도 추출하는 것이 향미를 더 잘 보존하는 동시에 위생적으로도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물을 떨어뜨리는 속도를 똑같게 해도 커피 가루의 분쇄도가 가늘어지면 추출시간은 당연히 더 늘어나게 되며, 템핑(커피를 누르는 행위)이 강하게 되었을 경우도 추출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또한 더치커피는 오랜 시간 상온의 공기 중에 노출된 상태에서 추출하므로 그 과정에서 세균의 오염문제도 발생하는 만큼 더치커피를 만드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 위생에 더 많이 신경써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간혹 '아이스 커피'와 '더치커피(Dutch coffee)'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이스 커피는 섭씨 92~95도인 물을 9바(bar)의 압력을 가해 추출한 진한 에스프레소에 얼음과 물을 넣어 만듭니다. 따라서 산미(Acidity)를 나타내는 지방산(Fatty acids)의 추출이 왕성하고 향기 성분들도 미세한 거품인 크레마가 상당부분 붙잡아두게 됩니다.

더치커피는 되도록 낮은 온도로 성분을 추출하기 위해 차가운 물을 사용하며, 따라서 카페인뿐만 아니라 지방산이 잘 추출되지 않아 신맛이 약하고, 반면 단맛과 쓴맛을 내는 무거운 분자들의 비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쓴맛을 내는 성분들도 찬물에서는 잘 우러나지 않기 때문에 더치커피는 상대적으로 단맛이 많이 납니다.

신맛보다는 단맛과 부드러움을 즐기고 싶을 때, 동시에 차가운 느낌까지 즐기고 싶다면 아이스커피보다는 '아이스 더치커피'가 제격입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