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조각·케이블타이가… 아직도 못믿을 불량급식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신문조각·케이블타이가… 아직도 못믿을 불량급식

대전지역 고교 급식서 이물질 나와 '대책 시급' 조립식 건물, 비좁은 검수시설도 원인

  • 승인 2016-09-05 17:10
  • 신문게재 2016-09-05 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지난 6월 봉산초 부실급식 논란이 이어 이번에는 대전 유성의 대덕고 급식에서 이물질이 잇따라 발견돼 학교급식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어느곳보다 청결이 강조돼야할 학교 급식에서 이물질이 한번이 아닌 여러차례 발견되면서 식재료 취급 부주위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잇따른 급식 이물질 사고=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 고등학교 급식 실태’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라왔다.

8월 급식중에 미트페이퍼와 신문조각, 케이블타이 등이 들어가 학교급식에 대해 학생들이 불신을 사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애들이 선생님께 항의했는데 교장선생님이 1년에 몇번 없는 동아리 시간에 반장과 부반장을 불러 다 커버했다’는 내용이다.

실제 이학교 급식에서는 지난 6월 상추에 달팽이가 나왔다.

8월 16일에는 고기를 포장할때 사용하는 미트페이퍼가, 21일 신문조각, 31일 케이블타이 등이 잇따라 발견됐다.

학교측은 급식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에 대해 사과 하는 한편 대책을 내놨다.

조리과정에서 이물질이 나올 수 있는 모든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검수과정을 2단계(식재료검수시, 조리직전)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학부모 급식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식재료 검수부터 조리, 시식, 세척까지 전과정을 참여토록 하는 한편 학생급식 전수조사를 매월 실시해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계획이다.

맹동술 대덕고 교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후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하지만 급식에 대해 임원들을 불러 압력을 가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원인은 열악한 검수시설= 지난 1990년대 말 김대중 대통령 취임이후 전국 고등학교에 급식이 확산되면서 학교내에 빠른속도로 급식시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대덕고 역시 1999년 조립식으로 급식 시설이 지어졌다.

대덕고 급식실의 검수 시설과 전처리실은 비좁다. 차량 2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식재료를 내려놓는 공간도 2미터 미만이다. 학생 1200여명, 교사 100여명 등 1300여명의 식사를 만들어내는 공간이라고 보기에는 턱없이 비좁았다.

대덕고 측은 급식 오염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전처리 공간과 검수 공간이 비좁아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교육청측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학교 급식실 리모델링 비용 47억원을 세웠으나 대덕고는 포함되지 않았다.

교육청 시설과 관계자는 “학교 부지 자체가 비좁다보니 대체 부지도 어렵고 급식을 중단하고 급식실을 새로짓는등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대덕고는 특수하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급식실 개선이 필요한 학교”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칠곡 왜관철교, 주민들 쉼터 역할
  2. 대전 중수청, 세종 임시 개청 후 옛 대전세무서 부지로 이전 추진
  3. 대천해수욕장, 126명 안전요원 총출동
  4.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5.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1.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2. 부산 동구, 북항 해양레저에 시민 1000명 모였다
  3. "서산 한우 관광 메카 만든다", 서산 운산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본격 시동
  4. [교육부 하반기 업무계획] 국가인재위원회 신설… 거점국립대 3곳 성장엔진·AI 분야 패키지 지원
  5.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헤드라인 뉴스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5일 오전 11시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 수역. 수면은 평소 물빛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짙은 초록색으로 변해 있었다. 녹조가 뒤덮은 물 위로 오리들이 유유히 지나갔고 물가에는 각종 부유물이 떠다녔다. 수변 주변으로는 수많은 파리가 날아들었다. 플라스틱 컵으로 수면의 물을 떠보니 연한 초록빛을 띠었다. 물을 다시 쏟아낸 뒤에도 컵 안쪽에는 녹색 흔적이 남았다. 추소리 수역은 매년 여름이면 녹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이날도 작업자들이 녹조방제선에 올라 수면을 뒤덮은 녹조를 걷어내고 있었다. 방제 작업은 하루 두..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단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고 비급여 진료만 하는 이른바 '건보 청구 0원 의료기관'이 대전과 충남에서 1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급여 진료만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의료기관은 대전 서구와 충남 천안에 집중되어 있고, 성형외과보다 일반의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대전 의원급 의료기관 65곳과 충남 31곳이 연중 건강보험을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신설 대체 이전을 전제로 추진된 한화포레나 유성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 기부채납 공사가 중단되면서 입주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학교 개교를 믿고 입주를 결정한 입주민들은 5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사 재개와 개교 일정 정상화를 촉구하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했다. 한화포레나 유성 입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공사 중단으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통학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교육청과 시행사는 더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학교를 정상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