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살리는 밥상' 철학이 담긴 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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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살리는 밥상' 철학이 담긴 손맛

16년째 한식 연구·경영이 빚은 최상의 음식 조합 버섯불고기·조기구이 포함된 2만원대 정식도 손님 반응 좋아

  • 승인 2016-09-08 12:46
  • 신문게재 2016-09-09 9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맛있는 주말] 만년동 '이계원'

▲ 불고기정식
▲ 불고기정식
만년동 한정식 전문점 '이계원'의 이계원 사장은 경기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한식 전문가로 16년째 한식을 연구하며 경영까지 하고 있다. 상호명 이계원은 이 사장 이름과 음이 다른 한자로 배꽃 리(梨) 계수나무 계(桂) 집 원(院) '배꽃 같은 손님들이 머무르는 집'이라는 뜻이다.

이계원에 요즘 음식점의 대세라 불리는 '퓨전'은 없다. 오직 전통만 있을 뿐이다. 식재료 구매와 손질 요리까지 모두 이 사장의 손길이 묻어 있다. 점심특선과 굴비정식 산해진미 코스로 차려 나오는 음식에는 이 사장의 추구하는 음식 철학이 담겨 있다. 조미료 무첨가는 개업 당시부터 당연시 되었던 철칙이다. 단맛은 과일에서 신맛은 발효 과정에서 얻는다. 짠맛은 간이 맞을 정도로만 낸다. 이집의 음식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속이 편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형형색색 한식 특유의 화려한 밥상은 눈으로만 잘 보이게 차려진 밥상이 아니다. 탄수화물을 최대한 줄이고 소화에 용이한 청포묵, 호박전, 표고버섯 등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으로 최상의 음식 조합을 만든다. 이 사장은 “작은 반찬 하나에도 '음식이 약이 되게 하라'는 히포크라테스의 명언을 되새기고 있다”며 “단순히 영양을 보충하는 차원에서 '내 몸을 살리는 밥상'을 차려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식에 있어서 누구보다 자부심이 강한 이 사장에게 최근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바로 '김영란법'이다. 다행히 고민 끝에 내놓은 2만원대 정식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3만원대 정식에서 가짓수를 줄이지 않으면서도 실속을 챙긴 김영란법 맞춤형 메뉴다. 버섯불고기를 비롯해 표고버섯 탕수육, 조기구이, 코다리 양념구이 등 이계원이 추구하는 건강밥상의 메뉴는 하나도 빠지지 않았다. 특히 '버섯들깨탕'은 들깨를 직접 갈아 만든 음식으로 15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최장수 메뉴로 모든 밥상에 기본으로 올려진다.

이 사장은 “전통을 고수하면서 대전을 대표하는 약이 되는 건강한 밥상을 연구해 한식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042-476-0066

▲메뉴=불고기정식 2만원 굴비정식 2만5000원 란정식 3만원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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