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여론조사, ‘고장난 풍향계’?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선거 여론조사, ‘고장난 풍향계’?

  • 승인 2016-09-18 12:25
  • 신문게재 2016-09-18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백재현 의원 여론조사 기관 분석

평균 응답률 8.9%, 떴다방 추정 업체 103개


선거 여론조사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경기 광명갑)은 18일 자료를 내어 “20대 총선 여론조사 통계를 분석한 결과 낮은 응답률과 비전문 조사기관이 난립하는 등 선거 여론조사의 문제점이 많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먼저 낮은 응답률을 문제로 삼았다. 20대 총선 공표용 여론조사 응답률 통계에 따르면 선거기간 공표·보도된 여론조사 1744건의 평균 응답률은 8.9%이었다.

세부 응답률을 보면 1% 이상~5% 미만이 38.0%로 가장 많았다. 10% 이하는 64.4%로 전체 3분의 2를 차지한 반면 10% 이상 응답률을 보인 경우는 35.7%에 불과했다.

전문성 없는 조사기관 난립도 문제였다.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83개였던 여론조사 업체는 20대 총선에서 186개로 증가했다.

대부분 업체가 전화기 1대만을 두는 등 설비·전문인력을 갖추지 못해 신뢰도가 저해될 수밖에 없다는 게 백 의원 설명이다.

20대 총선 선거 여론조사 위법행위는 106건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준수사항 위반이 3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표본 대표성 미확보(23건), 공표·보도시 준수사항 위반(17건), 여론조사 결과 왜곡 조작(9건), 공표·보도전 홈페이지 미등록(9건) 등 순이었다. 로데이터나 가중값을 조작하거나 특정 후보가 제공한 DB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백 의원은 “선거 여론조사 문제점은 응답률, 전문성 없는 조사기관 난립 이외에도 많은 원인이 있다”며 “국정감사 때 여론조사 문제를 꼼꼼히 따져 물을 것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관련 입법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