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국감 올해도 생색내기 ‘반짝 국감’에 그칠까?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출연연 국감 올해도 생색내기 ‘반짝 국감’에 그칠까?

  • 승인 2016-09-19 16:39
  • 신문게재 2016-09-19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사진=연합DB
▲ 사진=연합DB


출연연, 미방위 의원들 요구자료 작년과 달라진 것 크게 없어

출연연 기타 공공기관 제외 등 굵직한 의제 밀릴까 우려

노조 “생색내기 국감 되지 않으려면 후속조치도 중요”


올해 정부출연연구기관 국정감사가 생색내기 ‘반짝 국감’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계 현장에서는 출연연 기타공공기관 제외, 학생연수생 처우 개선 등 처리해야 할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지만, 일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출연연 일반 현황 또는 자극적인 이슈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출연연 및 직할 기관 국감은 내달 4∼5일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올해 국감을 위한 국회의원들의 자료 요청이 6월부터 이어지고 있다”면서 “요청자료는 대부분 작년까지 나왔던 출연연 인원, 내부감사, 징계, 기술이전 수, 논문 수, 기술료 등 출연연 현황 관련뿐”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이 연구 현장에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자료 요청은 올해도 거의 없다는 얘기다.

또 다른 출연연 관계자는 “요청 자료 중 연구현장을 개선하고 살피기 위한 질문은 찾기 어렵다”며 “자료 요청 건수는 왜 이리도 많은지 의원마다 대량의 비슷한 자료 요청해 일상 업무를 보는데도 차질을 빚을 정도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국감 시즌마다 자료는 쏟아지지만, 실제 국감 현장에서는 자극적인 이슈 한두 가지에만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과학기술계에서는 출연연 기타공공기관 제외, 학생연수생 처우 개선, 부실 출연연 분원 처리 등의 처리해야 할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출연연의 단기적 성과 현황을 묻는 기술료, 논문 수, 기술이전 수, 중소기업 지원 수나 자극적인 이슈인 연구자들의 비위 행위 등의 이슈가 두드러지면 제대로 된 감사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출연연 한 고위 관계자는 “감사를 받을 거면 이왕 제대로 된 감사를 받아야 피감기관인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끄는 자극적인 이슈가 아닌 심도있는 국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신명호 정책위원장은 “국회의원 개인의 인기를 위한 반짝 국감 등도 지양해야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감 후 후속조치가 이뤄지는지에 대한 여부”라면서 “국감 이후 규정이나 예산 배분 등을 통해 지적된 사항이 고쳐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