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필모 “정서적인 삶의 문화적인 힐링이 되길”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배우 이필모 “정서적인 삶의 문화적인 힐링이 되길”

  • 승인 2016-09-20 15:24
  • 신문게재 2016-09-20 20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예당 자체제작 연극 오셀로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그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정서적인 삶의 문화적인 힐링이 되길 바랍니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배우를 꿈꾸던 이필모<사진>는 서른이 넘어 처음 TV 단막극에 출연했다.

늦은 출발이었지만 단역부터 조연, 주연까지 꿋꿋히 걸어 10여년의 세월이 지났다.

최근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은 그는 로맨티스트, 고독, 외로움 차분하면서도 힘있는 오셀로로 관객 앞에 선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하 예당)이 자체제작한 ‘오셀로’ 연극을 사흘 앞둔 20일 오셀로 역을 맡은 이 배우를 만났다.

이 배우는 “오셀로는 강한게 아니라 슬프고 외로움이 뭍어있다”며 “대사에 ‘나는 너를 죽은 다음부터 사랑하겠다. 너는 죽은 다음에도 향기롭겠지’라는 말을 하며 아내를 목졸라 죽인다. 사회적 문화적인 것이 아닌 심리적인 모습을 담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기와 질투, 의심, 사랑으로 인해 정상에 오른 한 남자가 무너지는치정극인 오셀로는 욕망, 감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실에서 인간의 본질을 담아내고 있다”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일반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고전작품 셰익스피어 ‘오셀로’인 만큼 연극 연습에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공연 전까지도 인물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 느낌에 대해서 접근이 힘들다. 우리가 상상만으로 갖고 올수있는게 아닌만큼 다 내려놓고 최대한 진실에 가깝게 하려고 한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주로 드라마 활동을 해온 그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연극무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뮤지컬, 영화, 연극 등 무대 장르의 개념을 갖지 않는다”며 “배우로서 어느 공간이든 무대에 선다는 것에 의미가 있고 희열을 느낀다. 아마 관객과 마주하는 이번 무대에서 답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극 ‘오셀로’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그려내고 있는 만큼 관객들에게 은은하게 때로는 조심스럽게 물드는 연극이길 바란다는 뜻도 내비쳤다.

연극 ‘오셀로’는 오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