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서 쏟아진 ‘전술핵 재배치론’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국회 대정부질문서 쏟아진 ‘전술핵 재배치론’

  • 승인 2016-09-21 17:42
  • 신문게재 2016-09-21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북한 5차 핵실험 계기로 고개 들고 있는 자체 핵무장론 초점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황 총리 한반도 비핵화론 언급하며 일축


21일 외교·통일·안보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자체 핵무장론’에 초점이 맞춰졌다. 여야 의원들은 방법론에선 차이를 보였으나 핵무장론에 대해선 공감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김천)은 “북한의 핵무장 시도를 좌절시키기 위해서라면 전술핵 재배치, 자체 핵개발, 북한 핵시설 선제 타격, 김정은 정권 붕괴 등 가능한 어떤 수단도 배제하지 않고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제재가 두려워서, 중국과 마찰로 잃을 것이 두려워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또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며 “미국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동의하기 쉽지 않겠지만 우리는 생존이 달린 문제이므로 이 카드를 살려놓고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을)은 “핵무장 주장은 경제·외교 고립을 자초하는 비현실적 담론이고 전술핵을 다시 들여오자는 주장은 당사국인 미국이 반대한다”면서도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으로 핵미사일 실전 배치에 접근하는 ‘레드 라인’을 넘어선다면 전술핵을 재배치한다고 미리 예고하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수원무)은 “1991년 12월 남북이 함께 발표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사실상 사문화된 상황”이라며 “전술핵 재배치론은 ‘핵에는 핵으로 대응한다’는 원칙으로 북한에 대해 확실하게 공포의 균형을 안겨주며 북한이 핵을 제거할 때까지 한시적, 조건부로 재배치하겠다는 것이므로 국민적 동의를 얻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같은당 김한정 의원(남양주을)은 “핵무장론, 선제타격론은 핵전쟁을 통한 전면전이 초래될 수 있는 실현 불가능한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대화와 협상이 최고의 압박이자 제재라는 주장을 펼쳤다.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을)도 “핵무장론은 미국의 핵우산을 접고 한미동맹을 깨자는 아주 위험한 주장”이라며 “제재도 필요하지만 대화와 협상의 계기를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가 기본적 입장으로, 우리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의해 핵우산을 함께 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도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비롯해 한미상호방위 조약에 입각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고, 한미공조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