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배구남매, 엇갈린 행보…상위권 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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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배구남매, 엇갈린 행보…상위권 도약 꿈꾼다

  • 승인 2016-12-18 12:30
  • 신문게재 2016-12-18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KGC인삼공사 제공
▲ KGC인삼공사 제공
여자부 KGC인삼공사, 서남원 매직… 돌풍

남자부 삼성화재, 박철우 복구에도 흔들


대전 프로배구 남매 삼성화재블루팡스와 KGC인삼공사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남자부 삼성화재는 박철우 복귀에도 연패에 빠지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지만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서남원 감독 부임 후 달라진 팀 분위기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성적만 놓고 보면 두 팀은 비슷하다. 18일 경기 전까지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에서 삼성화재는 7승9패 승점 25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여자부에서 KGC인삼공사는 7승6패 승점 20점으로 4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이전까지의 두 팀을 생각하면 큰 차이가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에 실패할 정도로 전통의 강자인 데 비해 KGC인삼공사는 지난 2년간 꼴찌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15일 대전 홈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이어 17일에 열린 구미 KB손해보험전에서는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초반 중위권에 머문 삼성화재는 박철우 복귀 후 상위권 도약을 노렸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에 대한 공격 의존이 줄어들면 팀이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박철우 복귀 후에도 2승3패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군 복무 중에도 꾸준히 운동을 했다고 해도 프로리그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실전감각이라는 게 있다. 달라진 팀 구성원들과의 호흡을 맞추는데도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박철우 복귀에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바로 센터진의 높이와 리시브 불안이다. 기존 선수들의 이적과 은퇴로 약해진 센터진 높이는 단시간에 회복되기 어렵다. 준수한 수비력을 갖춘 레프트의 부재도 아쉽다. 류윤식이 잘해주고 있지만, 수비가 흔들릴 때는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임도헌 감독은 박철우 복귀 이후 나름 상위권 진입을 그렸다. 더는 밀리면 ‘봄배구’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KGC인삼공사는 서남원 감독 부임 후 전혀 다른 팀이 됐다. KGC인삼공사는 15일 대전 홈에서 우승후보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했다. KGC인삼공사는 무려 657일 만에 IBK기업은행을 꺾었다.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자신감이 더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서남원 감독은 자상한 리더쉽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선수들에게 잘할 수 있다는 의식을 끊임없이 심어주고 있다. 포지션 변화도 한몫했다. 백목화, 이연주와 FA 재계약 실패로 전력약화가 뚜렷했지만, 서 감독은 세터 한수지를 센터로, 센터 장영은을 레프트로 옮기는 포지션 변화로 돌파구를 찾았다. 여기에 국내 최고 리베로인 김해란이 KGC인삼공사를 경기 안팎에서 잘 이끌고 있다. 경기에서는 어린 선수들의 수비위치를 잡아주고 지휘를 하고 있다. 경기 후에도 선수단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서남원 감독은 김해란을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제 KGC인삼공사는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김해란은 “작년까지 꼴찌였고, 레프트 주전 선수들이 빠져 시즌 전에는 4위를 목표로 했다”면서도 “그런데 경기를 할수록 팀이 좋아지고 있고, 점점 플레이오프 욕심이 난다. 선수들도 플레이오프를 머릿속에 넣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삼성화재와 KGC인삼공사가 동시에 상위권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 삼성화재블루팡스 제공
▲ 삼성화재블루팡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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