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AI 매몰지 수질 안전 조치 나서

  • 정치/행정
  • 세종

환경부, AI 매몰지 수질 안전 조치 나서

  • 승인 2017-02-02 14:22
  • 신문게재 2017-02-02 7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환경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매몰지 주변의 지하수 수질조사를 벌이는 등 먹는물 안전에 대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조성된 신규 매몰지는 모두 443곳이며, 이번 조사는 침출수 우려가 있는 매몰지 204곳(호기성호열매몰지 119곳, 일반매몰지 85곳) 가운데 주변에 지하수관정이 있는 매몰지 191곳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조사 대상인 191곳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보고된 106곳 매몰지 주변 203개 지하수관정 중 24.1%인 49개 관정이 수질기준을 초과했으나, 매몰지가 없는 축산지역 초과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매몰지에 의한 영향은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수질기준을 초과한 49개 관정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질산성질소 36개, 총대장균군 12개, 염소이온 1개가 각각 기준을 초과했다.

환경부는 이들 관정이 매몰초기인 현 시점에서 암모니아성질소 항목의 초과 사례가 없고, 대부분이 축사 등 타 오염원과도 인접한 점을 고려할 때 매몰지 침출수를 오염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조사를 마친 203개 관정 중 음용관정은 모두 39개이며, 이 중 19개 관정(질산성질소 11개, 총대장균군 8개)이 음용기준을 초과했으며, 환경부는 이들 관정이 속한 지자체에 병입수 지원, 음용자제 요청, 정수기사용 등의 먹는물 안전조치를 취했다.

또 자칫 매몰지 관리가 소홀할 경우 먹는물 안전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침출수의 영향 여부와 별개로 사전예방 차원의 먹는물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상수도 미보급지역의 경우에는 지자체에 철저한 매몰지 관리를 요구하는 한편, 병입수 제공, 정수기 지원 등 응급조치도 즉시 실시토록 했다.

응급조치 외에도 지역여건에 따라 지방상수도 보급, 마을상수도 등 소규모수도시설 개량, 마을공용 지하수관정 개발 등 항구적인 먹는물 안전대책도 추진한다.

지하수 수질이 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은 차년도 지방상수도 확충 또는 소규모수도시설 개량사업 대상으로 우선 고려할 방침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sgis.nier.go.kr)’을 활용해 매몰지 주변 지하수관정 정보를 매일 업데이트해 지자체에 제공, 신속한 먹는물 안전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AI로 조성된 일반 또는 호기성호열미생물처리 매몰지 주변에 지하수관정이 있는 지역은 191곳이며, 이 중 26.7%인 51곳이 상수도 미보급지역이다.

상수도 미보급지역 51곳 중 2곳은 다음달 중 상수도가 완공될 예정이며, 5곳은 마을상수도를 이용하고 있다. 6곳은 병입수를 제공받고 있고, 나머지 38곳에서는 지하수를 마시는 가구가 없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5월23일 금요일
  2.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 '복당' 주목...행정수도 완성의 또다른 퍼즐
  3. 중구의 '일자리경제진흥원과 평생교육진흥원 이전' 제안 이뤄질까
  4. 세종시 선수단, 전국소년체전서 15개 메달 정조준
  5. 백석대, 2024학년도 연구실적 우수교원 시상
  1. 한기대 '2025 ESG 포럼' 성료
  2. 서산영덕고속도로 염산 4천ℓ 유출…방재 4시간만에 통행 정상화
  3. 단국대병원 전홍배 교수, 'W송원 기초의학상' 수상
  4. 세종시 종촌복지관 '웃기는 경매', 아동 복지에 힘 보탠다
  5. 산단공 충청지역본부, 지역안전지킴이 육성 프로그램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부턴 예측 어려워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부턴 예측 어려워

2026학년도 대입에서 '사탐런(사회탐구 과목 쏠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수험생들의 선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N수생이 가세하는 6월 모평 이후엔 이 현상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종로학원이 5월 8일 실시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분석결과 사회탐구(사탐) 응시 인원이 전년보다 10만707명 증가한 43만 41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0.2% 증가한 수치다. 과학탐구(과탐) 응시자는 21만7723명으로, 4만 4810명 줄어들며 17.1% 감소 폭을 보였다. 5월 학평 기준 사탐 응시율은 20..

천안아산 강소특구, 미래차 전장산업 중심지로… 2단계 특화발전사업 추진
천안아산 강소특구, 미래차 전장산업 중심지로… 2단계 특화발전사업 추진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미래차 전장산업 혁신 중심지로 도약한다. 충남도는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단계 특화발전 사업계획 종합 평가'를 통과해 내년부터 5년간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2단계 사업에는 국비와 동일한 규모의 지방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1단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특화발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지역 전략산업인 '미래 모빌리티 전장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고도화 전략을 집중 전개해 지역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기술 혁신..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대통령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종시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따른 대선 호재를 등에 업고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올랐다.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5주 연속 기록했다. 세종은 고운·소담동 선호단지 위주로 매매 수요가 증가해 상승세가 지속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종 집값은 4월 둘째 주 0.04%, 셋째 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