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삼성화재, 상층권을 뚫어라…높이·체력 보강 절실

  • 스포츠
  • 배구

[배구]삼성화재, 상층권을 뚫어라…높이·체력 보강 절실

  • 승인 2017-02-02 16:09
  • 신문게재 2017-02-02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작전 지시를 하고 있는 임도헌 감독 = 삼성화재블루팡스 제공
▲ 작전 지시를 하고 있는 임도헌 감독 = 삼성화재블루팡스 제공
봄 배구 가능한 4위 목전에서 번번이 도약 실패

센터진 높이와 타이스·박철우 체력 관리 필수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좀처럼 상위권으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낮은 센터진의 높이와 주공격수 타이스·박철우의 체력 저하로 ‘봄 배구’가 가능한 4위 진입에 번번이 실패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2016-2017 NH농협 V리그 대전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 승리하면 한국전력을 밀어내고 4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 찬스였다. 삼성화재는 3세트 중반까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실책이 쏟아지면서 자멸했다. 이 경기에서 패한 삼성화재는 12승14패 승점 40점으로 4위 한국전력(44점)과 승점 4점차로 더 벌어지고 말았다.

삼성화재가 상위권으로 도약하려면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타이스와 박철우에게 집중된 공격을 분산시켜줄 필요가 있다. 공격이 집중되다 보니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기 때문이다. 현재 타이스는 득점 815점으로 리그에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경기에서 심각한 난조를 보이고 있다. 실책이 부쩍 늘었다. 상대팀의 블로킹의 집중 견제를 받는데다, 서브도 타이스 쪽으로 몰리고 있다. 경기가 잘 풀리면 매서운 공격을 선보이지만, 한 번 꼬이기 시작하면 흔들린다. 타이스가 흔들리자 박철우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 군 제대 후 복귀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체력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박철우에게 공격이 집중되면서 경기 후반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선수의 체력을 관리해 주려면 대체 자원이 풍부해야 하는데 삼성화재는 백업선수가 약하다. 센터진과 라이트 류윤식이 공격을 돕고 있지만,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승부처에는 타이스와 박철우만 찾게 되는 게 현실이다. 두선수 체력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센터진의 높이도 또 다른 고민거리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전 이선규(FA 이적)와 지태환(군입대) 등이 팀을 떠나면서 센터진 높이가 현저히 낮아졌다. 삼성화재는 발 빠르게 하경민과 김규민을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높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가세하면서 사이드블로킹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에 상대팀들이 중앙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삼성화재가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중앙 높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임도헌 감독은 “범실이 많아지면서 경기를 내주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V리그도 5라운드 중반으로 가고 있다. 삼성화재는 단 10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센터 높이와 주공격수의 체력 관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삼성화재는 사상 첫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맛볼 수도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3.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4.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5.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1.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2.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3.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4. '세종교육 대토론회' 정책 아이디어 183개 제안
  5. ‘몸짱을 위해’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