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열풍 속 부작용 속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포켓몬고’ 열풍 속 부작용 속출

  • 승인 2017-02-02 16:10
  • 신문게재 2017-02-02 7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독립기념관, 현충원 등 추모시설도 게임명당으로

관계자들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 당부


최근 대전에서 ‘포켓몬고’ 게임이 열풍인 가운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포켓몬 출몰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현충원 등 추모시설에도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청소년들이 자주 드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포켓몬고’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면서 각 지역명소들이 ‘게임명당’으로 자리잡고 있다.

포켓스탑이 많이 모여있는 지역에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포켓스탑은 포켓몬을 잡는 포획 도구인 몬스터볼을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을 중심으로 희귀 포켓몬이 자주 출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곳은 포켓몬을 포획하려는 ‘포켓몬고’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지역은 시청을 비롯해 복합터미널, 유림공원, 오월드, 현충원, 보문산 등이 성지로 불리고 있다.

문제는 국가를 위해 목숨바친 고귀한 이들을 기리는 현충시설도 ‘성지’로 포함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내에는 삼삼오오 모여 휴대전화를 보면서 걸어다니는 시민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참배객들이 찾는 장소에도 같은 광경이 펼쳐졌다.

현충원 안에서도 가장 경건한 곳으로 꼽히는 이곳 현충탑 향로 부근에서도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종종 목격됐다.

우리 민족의 국난 극복사와 국가 발전사에 관한 자료를 모아 전시해 놓은 독립기념관도 상황은 마친가지다.

충남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은 포켓몬이 대거 포진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게이머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현충시설에서는 시민들에게 게임을 자제하고 경건한 자세로 찾아주길 당부하고 있다.

현충원 관계자는 “방학기간이기에 항상 개방하고 있는 데다 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어 이런 현상이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충원은 나라를 위한 이들의 넋을 기리고 있는 만큼 경건한 자세로하셔야 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경찰도 ‘포켓몬 고’를 즐기는 데 있어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고 당부한다.

운전·보행 중 ‘포켓몬고’를 즐기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서 운전자가 포켓몬고를 라며 차를 몰다 큰 사고를 내는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5월23일 금요일
  2.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 '복당' 주목...행정수도 완성의 또다른 퍼즐
  3. 중구의 '일자리경제진흥원과 평생교육진흥원 이전' 제안 이뤄질까
  4. 세종시 선수단, 전국소년체전서 15개 메달 정조준
  5. 백석대, 2024학년도 연구실적 우수교원 시상
  1. 한기대 '2025 ESG 포럼' 성료
  2. 서산영덕고속도로 염산 4천ℓ 유출…방재 4시간만에 통행 정상화
  3. 단국대병원 전홍배 교수, 'W송원 기초의학상' 수상
  4. 세종시 종촌복지관 '웃기는 경매', 아동 복지에 힘 보탠다
  5. 산단공 충청지역본부, 지역안전지킴이 육성 프로그램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부턴 예측 어려워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부턴 예측 어려워

2026학년도 대입에서 '사탐런(사회탐구 과목 쏠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수험생들의 선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N수생이 가세하는 6월 모평 이후엔 이 현상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종로학원이 5월 8일 실시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분석결과 사회탐구(사탐) 응시 인원이 전년보다 10만707명 증가한 43만 41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0.2% 증가한 수치다. 과학탐구(과탐) 응시자는 21만7723명으로, 4만 4810명 줄어들며 17.1% 감소 폭을 보였다. 5월 학평 기준 사탐 응시율은 20..

천안아산 강소특구, 미래차 전장산업 중심지로… 2단계 특화발전사업 추진
천안아산 강소특구, 미래차 전장산업 중심지로… 2단계 특화발전사업 추진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미래차 전장산업 혁신 중심지로 도약한다. 충남도는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단계 특화발전 사업계획 종합 평가'를 통과해 내년부터 5년간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2단계 사업에는 국비와 동일한 규모의 지방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1단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특화발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지역 전략산업인 '미래 모빌리티 전장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고도화 전략을 집중 전개해 지역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기술 혁신..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대통령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종시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따른 대선 호재를 등에 업고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올랐다.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5주 연속 기록했다. 세종은 고운·소담동 선호단지 위주로 매매 수요가 증가해 상승세가 지속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종 집값은 4월 둘째 주 0.04%, 셋째 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