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연장 상주단체 신청 하늘에 별따기

  • 문화
  • 공연/전시

대전 공연장 상주단체 신청 하늘에 별따기

  • 승인 2017-02-02 16:22
  • 신문게재 2017-02-02 7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공공 공연장과 MOU진행 탓에

정보가 없는 예술단체는 요령


지역 예술단체들이 ‘공연장상주 단체 육성지원사업’지원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공공 공연장이 현저히 적은 대전에서 예술단체들이 공공 공연장과 짝맺기는 ‘하늘에 별따기’이기 때문이다.

2일 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이 사업은 문화회관 등 지역 공연장과 무용단, 극단 등 예술단체와 짝을 맺어주는 것이 핵심 내용으로 올해는 3억5300만원이 책정돼있다.

이 사업은 평송청소년 문화센터 우송예술회관, 서구문화원, 관저 문예회관 등이 참여해 예술단체들이 상주하며 활동을 이어오는 등 예술단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지역 예술계에서는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대해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가동률이 좋은 대전예술의전당 등은 짝맺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교육청 등 기관에서 운영하는 평생학습관 등은 MOU등의 협의를 맺어야 하기 때문에 문을 열기가 녹록지가 않다는 것이 예술단체들의 한 목소리다.

문제는 공연장과 예술단체의 짝짓기가 알음알음 방식으로 물밑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어떤 공연장이 어떤 성격의 단체를 원하는지 정보가 없는 예술단체는 요령껏 눈치작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평송청소년문화센터의 경우 4곳의 예술단체가 짝맺기를 원해 자체적으로 검토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며, 서구문화원의 경우 메타댄스프로젝트와 중구문화원은 연극분야 아신아트컴퍼니와 각각 협약을 맺었다.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이 지역 문화를 진작시키고, 예술단체의 전문성과 자립기반을 높인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예술단체 한 인사는 “한 예술단체는 상주단체에 선정되기 위해 물밑작업을 펼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을 정도”라며 “현재 상주단체 선정은 몇몇 극장이 공모제를 선택하고 있을 뿐 다수의 공연장은 선정과정이 불투명해 공연장이 상주단체를 선정하는데 있어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3.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4.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5.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1.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2.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3.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4. '세종교육 대토론회' 정책 아이디어 183개 제안
  5. ‘몸짱을 위해’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