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내 자산을 부탁해…금융권 4월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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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내 자산을 부탁해…금융권 4월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KB국민·우리은행 등 준비중…핀테크 기술로 빅데이터 기반

  • 승인 2017-02-19 11:41
  • 신문게재 2017-02-20 12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인간이 아닌 로봇이 자산을 관리한다. 자산배분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모두 책임진다. 금융권이 오는 4월 선보일 예정인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RA)' 서비스 얘기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대표적인 핀테크(FinTech) 기술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위험 성향과 목적을 구분해 투자를 운용할 수 있게 하는 맞춤형 포트폴리오 서비스다.

쉽게 말해 투자자가 입력한 투자성향 정보에 따라 고도화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투자자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고 사후 관리를 해주는 기술이다.

해외에선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상당한 규모로 형성된 가운데 국내 금융권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개발에 뛰어들었다.

현재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오는 4월 금융위원회와 코스콤(옛 한국증권잔산)이 공동 진행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태스트베드' 결과를 바탕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학계, 업계와 테스크포스팀(TF)를 구성해 지난해 9월부터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들어갔다.

TF는 금융기관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업체들이 제출한 알고리즘으로 자금을 운용하면서 심사를 진행 중이다.

TF는 1차 테스트배드 이후 심의위원회를 열어 로보어드바이저가 수익률뿐 아니라 합리성, 규율적합성, 안정성, 보안성 등에서 적절한지 결정할 계획이다.

금융권이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비이자수익 확대 때문이다.

자산관리 부문 강화와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확보를 위해 그동안 일부 자산가에게 한정됐던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문을 넓히겠다는 목적이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고객 특성에 맞게 자산배분을 해주고 이후에도 시장 상황에 맞게 재배분 해준다면 고객 수익률을 높이면서 은행은 꾸준한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확보가 가능하다.

일부 시중은행은 초기 단계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인 상태다. 그러나 전문인력이 로보어드바이저 자산배분 결과를 활용해 고객에게 자문하거나 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KEB하나은행은 자체 개발한 '사이버PB'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고객이 지점에서 직원 도움을 받아야 투자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을 위한 전문 업체를 선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엠폴리오'를 선보였다. 고객이 직접 설계하고 투자까지 가능한 이 서비스는 지난달까지 가입자 1만6000명, 관리자산 51억9000만원을 모았다.

KB국민은행은 자산관리플랫폼에 로보어드바이저 시험버전을 운영 중이다. 현재 고객 체험용이지만 연내 정식 서비스로 출시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4월 말 테스트배드를 통과하면 5월 정도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IBK기업은행과 농협은행도 테스트베드가 끝나면 로보어드바이저를 탑재한 자산관리서비스 출시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로 비이자수익을 늘리고 PB서비스에 대한 일반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시중 은행들의 로보어드바이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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