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세종시 내 가짜 뉴스·루머 확산 조짐

  • 정치/행정
  • 세종

대선 앞두고 세종시 내 가짜 뉴스·루머 확산 조짐

  • 승인 2017-04-09 10:19
  • 신문게재 2017-04-10 9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분양 홍보물에 버젓히 미래창조과학부 예정지 표기돼

박근혜 정부에 만들어진 부처 사라진다 루머도 나돌아




장미대선을 한달 앞둔 가운데 세종지역에서의 각종 가짜뉴스와 허위광고, 악성 루머가 지역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결정되지도 않은 정부부처 이전을 홍보물에 표기하느가하면, 특정 기관이 사라져 해당 직원들도 떠날 날만을 기다린다는 식의 루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낮 12시께 정부세종청사 제7주차장 네거리에서 배포된 행복도시 중심상가지역 A 상업건축물 분양 홍보물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예정지가 표기돼 있었다.

점심 시간을 맞아 중앙상가로 향하는 공무원과 행인에게 수백장이 배포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행복도시건설청측은 미래부 이전과 관련해 결정된 부분이 없는데도 이를 표기한 것은 명백히 허위나 과장광고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행복청은 즉각 해당 시행업체에 해당 홍보물 배포를 중단하라고 이날 오후 전했다.

홍보물에 연락처가 표기된 광고상담사는 “고객에서 좀더 잘 알리기 위해 개인적으로 제작했으며 잘못된 내용에는 스티커를 붙여 수정해서 영업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행업체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사전에 알지 못하며 어떠한 상황인지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시행업체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곧바로 고지했고 해당 내용의 홍보물을 배포하는 것에 대해 중단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 사이에서는 B기관이 사라진다는 루머도 확산되고 있다.

이 기관은 2014년 11월 19일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설립된 신설 조직이다.

이렇다보니 차기 정부에서는 이 기관이 다시 행정자치부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대선 주자들이 행자부나 미래부의 행복도시 이전에 대해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은 변수가 많은 만큼 이 같은 루머가 확산되는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또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승격이 된다면, 행복도시건설청의 위상이 올라 부처급 기관으로 상향 조정될 수도 있고, 세종지역으로 기반으로 한 특정정치인이 차기 국토부장관 자리에 오를 수도 있다는 등 각종 루머와 가짜뉴스가 나돌고 있는 상황.

정부세종청사 한 고위급 공무원은 “각종 루머가 나도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저지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부화뇌동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최근에는 가짜 뉴스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러한 허위 내용 등이 오히려 지역 개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공항 인근 도심 상공 전투기 곡예비행... 안전불감증 도마
  2. <속보>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3. 차기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화 시작? 5명 한 자리에
  4.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5. [춘하추동] 문화유산 회복 운동에 있어 재외동포의 역할
  1. [2025 대전교육청 학력신장] 창의융합형 수업으로 미래 역량 씨앗 키우는 대전태평중
  2. 충남대병원, 중증질환 소아청소년에게 완화의료 알리기 캠페인
  3.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4. [홍석환의 3분 경영] 지금 그리고 변화
  5. "거점 국립대만 키우나…" 비수도권 사립대 불안감 심화

헤드라인 뉴스


육사 지방이전 또 불붙나…충청 유치 선제대응 시급

육사 지방이전 또 불붙나…충청 유치 선제대응 시급

한 동안 불붙었다가 사그라들었던 육군사관학교 지방 이전 주장이 올 국정감사에서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 국가균형발전 등 차원에서 당위성을 재차 설파한 것인데 이를 지렛대로 '국방수도' 충청권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역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용인갑)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란청산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서울 노원구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의 지방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육사는 61년의 박정희 쿠데타, 80년의 전두환 쿠데타 12·3..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 3657.28에 장 마감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 3657.28에 장 마감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 우려 속에서도 상승 출발, 3600선을 재탈환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가마저 경신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18.83포인트(0.53%) 오른 3580.64로 개장한 이후 꾸준히 고점을 높여갔고, 장 막판 한때 3659.91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장 중 한때 3646.77까지 상승, 직전 장중 최고치(3617.86·10월 10일)를 갈아치웠으나 이후 급락해 3561.81로 장을..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1958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중, 충남고, 충남대를 졸업했다.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24기)를 수료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17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후 21대까지 내리 5선을 지냈다. 유성은 물론 대전, 나아가 충청발전을 위해 힘썼고, '법의 정의'를 지키고 소외계층과 사회적약자를 위한 지원에도 앞장섰다. 2023년 12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이듬해 1월 국민의힘에 입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 가을비 머금은 화단 가을비 머금은 화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