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주차난 해법은] ‘주차 신 패러다임’공유주차를 주목하라

  • 정치/행정
  • 대전

[도심주차난 해법은] ‘주차 신 패러다임’공유주차를 주목하라

  • 승인 2017-05-14 12:21
  • 신문게재 2017-05-15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대전도심 주차난, 해법은 공유주차]3. 해법은 공유주차

대전시가 주차난 완화를 위해 ‘공유주차’를 추진하고 나섰다.

시 교통건설국은 지난 1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올해 9곳의 공영주차장을 확충하되 해마다 공유주차 10곳 이상씩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내용의 업무보고를 했다.

시가 택한 공유주차는 주택가 인근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 방안으로 평가된다. 지자체의 재정여건과 시책별 업무 주요도상 주차장 건립에만 예산을 모두 투입하거나 무한정 공급할 수 없고, 이는 주차장 확보율이 100%에 달하는 근간에 건축물 부설주차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활용하겠다는 고육책이기 때문이다.

공유주차 방식은 이렇다.

빈 주차장을 공유할 아파트 단지와 상가·학교 등 건축물 부설주차장을 모집하고, 이 공간을 주·야간별로 외부인들에게 유료로 개방하는 것이다.

이같은 공유주차 활용은 정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의 주재로 열린 제11차 투자진흥회의에서 주차공유산업 투자여건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방안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부설주차장 내 주간 시간대 유휴공간을 외부인들에게 유료로 개방할 수 있게 공동주택 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개방 여부 및 수준에 대해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공동주택 관리규약을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케 한 것이다. 주차장 공유가 주차난 완화에 효과적인 사업임에도 지자체의 관심도가 낮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 합동평가에 포함시켜 제도 시행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도 담겼다.

국토부가 공유주차에 관심을 가진 것은 그동안 정부가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으나 만성적인 주차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늘어나는 자동차 등록대수 대비 주차장 확보율도 늘었지만, 지난 2010년 가구통행실태조사를 기반으로 한 수요 조사에서 주차장은 최소 130% 가량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이는 실현화하기 어려운 문제다.

주요 도심에 공영주차장 1면을 설치하려면 최소 4000만원, 최대 1억 3000만원이 필요하다. 대전시의 경우도 7000만~8000만원이 필요하다. 반면 공영주차장은 서울시가 1면을 확보하는데 39만원이 소요됐다.

또 주차난의 원인인 주차수요의 시간대별 불일치를 해소하려면 주차공유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국토부는 판단했다. 즉, 공유주차는 시대적 대세가 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관건은 시민들의 인식과 참여다.

시 관계자는 “늘어나는 자동차 수와 부족한 주차장 공급 등에 공유주차는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시민들께서도 주차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취지인 만큼 적극적인 참여와 유료이용에 대한 인식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지방법원·검찰청' 8부 능선 돌파...과제와 기대효과는
  2. 교원 늘봄 행정부담 해소 '늘봄지원실' 교원들 "업무배제 원칙과 달라" 반발
  3. [어린이날 연휴 사건사고] 빗길에 6중 추돌…학교 앞 음주운전까지
  4. [지식재산 날개다는 法] 특허소송 해외 법원으로 '쏠림'… 지식재산 심판자 '경쟁중'
  5. "의대 진학준비 혼란" 수험생·학부모 법원 판단에 촉각
  1. [2024 청양 안전골든벨] 박수현 국회의원 당선자 "꽃 봉오리 여러분 더 응원하겠습니다"
  2. 대전 서구 갈마동 다세대주택서 화재…70대 사망
  3. 개혁신당·조국혁신당, 충청공략 가속화… 첫 토론회와 당원 스킨십도 강화
  4. 어버이날 맞이 효 콘서트 대노복 노래자랑
  5. 연휴 마지막 날 붐비는 고속도로

헤드라인 뉴스


전국 유일 지재 특허법원 ‘절반의 완성’에 그쳐… 왜?

전국 유일 지재 특허법원 ‘절반의 완성’에 그쳐… 왜?

지식재산권 분야 새로운 발명이 전에 없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을 넘어 국가 간 초격차를 만들고 있다. 발명과 특허, 권리침해를 다투는 분쟁 역시 비례해 치열해졌는데, 우리는 지식재산 강국이면서 심판자 역할의 국제 분쟁 해결 무대에서 뒤처지고 있다. 대덕특구를 비롯해 충남대·카이스트, 특허청, 특허심판원과 더불어 특허법원이 소재한 대전이 국제 지식재산 분쟁 해결의 주요 무대가 되는 비전을 그려본다. <편집자 주>[글 싣는 순서]1 세계는 IP주도권 경쟁중2 뒤얽힌 관할논의 제자리3. 아시아 IP허브법원 향해특허법원은 전국을 관할하..

대전 동구서 맹견 70마리 탈출?… 알고보니 개농장서 2~3마리 탈출
대전 동구서 맹견 70마리 탈출?… 알고보니 개농장서 2~3마리 탈출

대전 동구에서 개 농장의 맹견 70마리가 탈출했다는 주민 대피 재난 문자를 발송한 가운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대전경찰청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개 70~80여 마리를 키우는 동구 삼괴동 일대 개 농장에서 일반 개 2~3마리가 탈출해 농장주가 자진 포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맹견 70마리가 탈출했다는 오인 접수로 동구청에서 주민 대피 재난 문자를 발송한 바 있다. 동구청은 현재 정확한 경위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대전 빵집 `성심당` 온라인쇼핑몰 해킹에 경찰 수사 착수
대전 빵집 '성심당' 온라인쇼핑몰 해킹에 경찰 수사 착수

대전 토종빵집 '성심당' 온라인 쇼핑몰이 해킹 당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8일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이 해킹 당했다'는 성심당 측의 신고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성심당 측에 따르면, 5월 3일 밤에서 4일 새벽 사이에 성심당몰에서 피싱 사이트로 이동하는 악성코드가 삽입된 정황이 확인됐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성심당 측은 5월 5일부터 해당 쇼핑몰을 폐쇄 조치하고 안내문을 내걸었다. 성심당은 안내문을 통해 "5일 오전 9시 이전 성심당몰 접속 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해요’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해요’

  • ‘도난은 피했지만 노후화는 못 피하네’ ‘도난은 피했지만 노후화는 못 피하네’

  • 연휴 마지막 날 붐비는 고속도로 연휴 마지막 날 붐비는 고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