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골프 별들, 7월 경남 사천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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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프로골프 별들, 7월 경남 사천에서 만난다"

  • 승인 2017-06-26 19:29
  • 신문게재 2017-06-28 6면
  • 김옥빈 기자김옥빈 기자
▲ 사천 서경타니CC 전경<br />
▲ 사천 서경타니CC 전경
KPGA-KLPGA 투어, 사천 서경타니CC서 내달 13~16일 동시 개최

남녀 선수 300여 명 참가...2000년대 들어 국내 첫‘동반 열전’

"한국 남녀 프로골프 정상급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한국프로골프(K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사천에 있는 서경타니 골프앤리조트(이하 ‘서경타니CC’)에서 동시에 열린다. 남녀 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는 것은 2000년대 들어 국내 처음이다.



KPGA 투어는 5차 카이도 시리즈 ‘진주저축은행?카이도 남자오픈 with Blackcats’를 다음달 13일부터 나흘간 서경타니CC에서 치르며, KLPGA 투어도 14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사흘 동안 ‘카이도 여자오픈 with 타니CC’를 열기로 했다.

비록 이번 대회들이 36홀 코스를 나눠 각각 치러지지만(남자-청룡?현무, 여자-백호?주작) 두 대회 코스가 붙어있고 참가자 모두 클럽하우스를 함께 쓰기 때문에 갤러리들은 한 장의 입장권으로 남녀 대회를 동시에 관전할 수 있다.

대회가 열리는 서경타니CC 관계자는 “남자 골퍼들의 호쾌한 드라이브 샷과 여자 골퍼들의 아기자기한 샷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최근 사천-진주 국가항공산업단지와 경남혁신도시 조성으로 지역에 많은 골프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고, 무엇보다 300여 명의 남녀 프로선수가 동시에 참가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문을 연 서경타니CC는 지난해 대중제로 전환됐으며, 국제코스 규격을 갖춘 36홀 규모 명문 골프장이다.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한옥을 재해석한 클럽하우스와 사계절 따뜻한 기후로 유명하며, 최근에는 이곳에서 국내 유명 스포츠 레전드들이 참여한 골프채널 프로그램이 촬영되기도 했다.

남녀 대회가 한 곳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것은 꽤 오래 전의 일이다. 2000년대 이전에만 해도 KLPGA 투어 경기가 KPGA 투어 대회에 업혀 같은 장소에 열렸다.

당시 한국골프는 KPGA가 주도하고 있었으며, KLPGA는 남자 Tee-off가 끝난 뒤 여자부 경기를 시작했다. 이른바 KLPGA가 ‘셋방살이’를 하던 시절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KPGA와 KLPGA 모두 자신의 타이틀을 걸고 대회를 열고 있다.

이번 동시개최는 “한국프로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남녀 모두 균형적인 성장을 해야 한다”는 한국프로골프협회 양휘부 회장과 카이도 골프 코리아 배우균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도 골프 코리아 배우균 대표이사는 “주최사가 이익추구만을 위해 따로 경기를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나무보다는 숲을 바라보고 골프를 위한 관심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카이도 골프 코리아는 갤러리를 위해 두 개의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해 한 장소에서 남녀 골프를 동시에 관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고급 외제 승용차를 갤러리 경품으로 걸고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서경타니CC는 대회 기간 동안 지역민들을 초청한 유명가수 초청 축하공연을 계획하는 등 흥행몰이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KPGA 투어에는 2014년 대상에 이어 올해 ‘매치킹’에 오른 김승혁을 비롯해, ‘한일 양국의 강자 김형성’, ‘이슈메이커’ 허인회, 앞서 카이도시리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성용과 김우현, 이정환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해 상금 3억 원을 놓고 뜨거운 대결을 펼친다.

또 5억 원의 상금이 걸린 KLGPA 투어에는 ‘여제’ 김지현과 ‘골프 요정’ 박결, ‘매치퀸’ 김자영, ‘장타자’ 김민선, ‘돌아온 여제’ 이정민 등 쟁쟁한 여자골프 스타들이 참가한다.

한편 주관 방송사는 JTBC 골프와 SBS 골프가 각각 맡게 되며, 안방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기 위한 방송사간 중계 경쟁이 또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옥빈 기자 obkim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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