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SFTS 충남에 유독 감염ㆍ사망자 많은 이유는?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살인진드기 SFTS 충남에 유독 감염ㆍ사망자 많은 이유는?

  • 승인 2017-08-02 15:04
  • 신문게재 2017-08-03 9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중도일보DB.
▲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중도일보DB.
예방백신 없는데 20대까지 사망… 공포감 확산

충남 인구는 전국 4%인데 발병 18%, 사망 26%

축산업 발달 진드기 개체 수 추정뿐 원인 못 찾아




예방백신조차 없는데다 사망률이 30%에 달하는 법정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유독 충남지역에서만 발병과 사망률이 높자 지역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방역 당국 조차도 충남에서 인구대비 발병률이 높은 이유를 해명하지 못하는데다 사망자들의 감염경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속수무책으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일 질병관리본부와 충남도에 따르면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피참진드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SFTS는 올 들어 전국에서 75명이 발병해 이 가운데 19명이 숨졌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4명이 발병해 5명이 숨지는 것을 비롯해 제주ㆍ경북ㆍ강원ㆍ경기에서 각 3명씩, 전북과 경남에서 각 1명씩 사망했다.

이 기간에 충남은 전국대비 발병률 18.7%, 사망률 26.3%를 차지해 인구를 비교했을 때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올 들어 충남의 SFTS 감염 사망자는 그동안 70대 이상 고령의 여성이었지만, 지난달 30일 네팔국적의 20대 노동자가 감염돼 숨지면서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만 걸린다는 통념도 무너졌다.

농촌지역 노년층에 주로 발생한다는 경고 역시 충남보다 고령인구와 농촌인구가 많은 전남은 단 1명도 발병과 사망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렵다. 인근 충북 역시 감염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축산업이 발달한 충남에서 SFTS 매개체인 작은소피참진드기의 개체 수가 높을 것이란 추정을 하고 있지만, 이 역시 확인된바 없다.

문제는 예방백신조차 개발되지 않은 현재로서는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최선인 실정이다.

감염병 방역을 담당하는 충남도 역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감염경로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야외활동 자제’와 ‘진드기 조심’ 당부가 고작으로 적극적인 대처가 어렵다.

SFTS는 주로 4~11월에 발생하는데 기온이 올라가면 흡혈성이 높아진다. 중국에서 2011년에 병원균이 확인됐고, 2013년 일본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 사망환자가 발생한 이후 유독 충남에서 크게 늘고 있다.

병원균을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는 0.5%정도로 물렸다고 모두 감염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발병하면 치사율이 10~30%에 이르는 제4군 감염병(신종감염병증후군)이다. 주요 증상은 38℃ 이상 고열과 구토, 설사, 토혈 등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왜 충남에서 유독 SFTS 감염자가 많은지 알 수 없어 답답한 실정”이라며 “현재로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유일한 실효 대책”이라고 말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1.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대전 학교 과도한 민원 대응 강화될까?…29일부터 학교장 퇴거 가능
  4.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5. [춘하추동] '비스듬히 외면' 하며 떨어지는 낙엽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