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투핸, 일반인 택배 배송 플랫폼 출시

  • 경제/과학
  • 유통/쇼핑

핸투핸, 일반인 택배 배송 플랫폼 출시

  • 승인 2019-09-17 10:36
  • 봉원종 기자봉원종 기자
JD (1)

언뜻 보면 택배 또는 퀵과도 비슷하다. 또 음식배달 어플과 쿠팡 플렉스와도 닮았다. 하지만 다르다. 공간의 이동 가치를 공유로 풀어냈다. 전문적이진 않지만 친근한 이웃, 가볍게 부탁할 수 있는 친구와 같이 친근함과 편리함으로 무장했다. 심지어 당일배송이다. 24시간 내 배송이 아닌 진짜 오늘 주문해서 오늘 받는다. 업계에서 이야기하는 프리미엄 서비스이다. 치열한 배송시장에서 새로운 그림을 그려내고 있는 핸투핸 서비스에 대해 좀 더 들여다보자.

 

“친구야! 가는 길에 이것 좀 부탁해. 밥 한 번 살게”
핸투핸의 배송 플랫폼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택배나, 퀵 서비스 등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다. ‘오고 가는 길에 누군가의 물건을 전달해 준다’라는 단순한 모토를 가지고 시작했다. 이것이 핸투핸의 탄생 배경이다. 그래서 핸투핸의 참여자들은 누구든 보낸손(발송인), 전달손(배송인), 받는손(수령인)이 될 수 있다.

 

핸투핸은 어플을 통한 공유배송(핸투핸)이다. 핸투핸은 개인이 개인에게 보내는 물품에 대해 개인이 배송을 하는 개념이다. 다시 말해 보내고자 하는 개인과 오고 가는 길에 물건을 가져다줄 수 있는 개인을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이다. 어플은 두 가지로 나뉜다. 유저용(발송인, 수령인)과 전달손용(배송인)이다. 이 두 가지 어플을 통해 배송인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발송인과 수령인은 안전하고 정확하게 물품을 보내고 받을 수 있다.

 

상생할 수 있는 배송 생태계 조성
핸투핸은 기존의 배송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공유를 접목시켰다. 이를 통해 배송생태계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핸투핸이 기존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재가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이유는 택배, 퀵, 배달대행 등 여러 가지 배송 서비스가 존재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강점이 있고 핸투핸은 각각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보완재로서의 역할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택배는 가장 대중적인 배송서비스이고 가장 널리 사용되지만 정확한 픽업/도착시간 확인 불가, 불필요한 포장, 성수기의 배송 지연, 취급물품의 제한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또 퀵은 당일 배송은 가능하지만 다른 배송서비스에 비해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배달대행도 월회비, 높은 수수료 등으로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핸투핸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픽업시간과 도착시간 지정, 안정성, 어플 사용료나 월회비 같은 비용이 없다.

JD (2) 

신분 확인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일반 개인을 배송인으로 활용하는 플랫폼의 경우 배송인의 신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핸투핸은 이러한 배송인의 신분을 확인하는 절차를 통해 매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송인으로 등록하고자 하는 사람은 신분증, 프로필 사진, 본인 핸드폰 인증, 사업소득세 신고, 본인 명의의 계좌 등으로 신분확인을 거쳐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배송하는 과정에 한해서 실시간 위치확인이 가능하며 배송 과정에서 발송인과 수령인에게 정보를 바로 전달하고 피드백을 받고 있다. 배송상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있어서는 상황에 따라 책임을 명확히 해 분쟁의 소지 없도록 하고 있다. 핸투핸을 통해 배송할 수 있는 물품은 서류 및 소화물로 규정되어 있다. 제한된 물품에 대해 배송의뢰를 하는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미리 제한 약관을 통해 발송인의 책임임을 공지하고 있다. 전달하는 과정에서 분실이나 파손, 훼손되는 경우 배송인의 부주의로 간주하고 배송인이 책임을 져야 하지만 불가피한 경우 회사에서 보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보상에 대한 분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보증 보험을 통한 해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배송에 대한 인식 개선, 환경 문제에도 힘쓸 것
핸투핸은 현재 서울과 성남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해가고 있다. 재사용률도 80%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관계자는 “우선 서울 경기 지역에서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확장 계획과 함께 배송인에 대한 인식 개선,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배송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인식을 일반인 배송, 즉 배송을 수행하는 누구나 내 가족, 친구, 가까운 관계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배송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 문제에도 핸투핸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택배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폐기물의 배출량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포장이나 운송장이 필요 없는 친환경 배송을 늘려간다는 생각이다. 핸투핸 관계자는 “하루에 포장쓰레기 1kg씩만 줄여도 나무 322그루를 심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약하게나마 실천해보고자 전달백(에코백)을 제작하고 있다”며 “전달손들은 전달백을 사용해 포장으로 인한 폐기물 양을 줄여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추후 친환경 공유택배상자를 제작할 예정이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봉원종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4.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5.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