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사장님 지시 사항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홍석환 대표.

A팀장이 급하게 뛰어오더니, "B팀장, 급해. 사장님 지시 사항인데 이것 좀 빨리 작성해줘" 요청한다.

B팀장은 왠지 급해 보이는 A팀장을 보며 시큰둥하다. B팀장은 우리 팀도 급하고, 여력이 없다. 저기 관련 자료 있으니까 가져가서 직접 작업하라고 한다.

왜 B팀장은 A팀장의 요청에 달갑지 않게 반응했을까?

회사에서 급하거나 중요한 일을 요청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 '사장님 지시 사항'이다.

하지만, 팀장 또는 임원이 요청을 하면서 '사장님 지시 사항'이라는 말을 언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신의 상사가 지시한 것인 만큼 반드시 해야 한다,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 알아 달라는 의미일 것이다. 요청을 받는 사람의 심정은 어떨까? 부서 성과에 도움이 되지 않는 귀찮은 일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고, 왠지 억압과 강압하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어떻게 요청하는 것이 좋을까? 요청을 할 때, 자신만의 원칙이 있는가?

A상무가 그 어떤 일을 요청해도 상대는 기꺼이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A상무는 요청과 관련하여 두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요청을 받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고 거절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요청할 때보다 끝났을 때 더 멋진 사람이 된다. A상무는 사장님 지시 사항, 급하다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항상 배경과 일의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상대 팀의 상황에 대해 언급한다. 일로 매우 바쁘겠지만, 지금 이런 배경과 프로세스로 이 일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도움을 주는 조직장과 담당자에게 각별하다. 최종 의사 결정자에게 누가 도움을 줬다는 말을 하며, 전화 한 통화라도 칭찬해 달라고 요청한다. 최종 보고서를 가져가 감사하며 반드시 식사 등 보답을 한다. 이 조직에서 어떤 요청이 오면 가장 빠르고 완벽하게 지원한다.

협업이 안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많은 이유 중 나에게 잘못이 있지 않은가 생각하는 한 주 이끄세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