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 대표. |
회의할 때 통상 많은 팀은 침묵을 지키지만, 회의하는 A팀을 보면 마치 전쟁을 하는 듯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아이디어나 의견을 거침없이 이야기합니다. 아니다 싶은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의 정도가 심합니다.
A팀의 그라운드 룰에 '회의에 참석하면 반드시 의견을 내고 기여해야 한다'가 있습니다.
팀에 그라운드 룰이 있고, 내재화돼 실행된다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10명의 팀원이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다.
한두 명은 매일 5~10분 지각을 하고, 회의가 정시에 시작된 적이 없습니다.
업무 보고도 3시에 하라고 하면 꼭 10분 정도 지난 후 진행됩니다. 팀에서 정한 그라운드 룰은 '1분에 천원, 하루 최대 2만 원'입니다. 모여진 돈은 결연된 장애 재단에 기부했습니다.
B팀의 일에 대한 그라운드 룰은 4가지입니다.
1) 매일 자신이 할 일 6가지를 적어 9시 반까지 팀 전원에게 공유한다. 2) 지시받을 때는 지시가 끝난 후 반드시 그 자리에서 지시 사항을 보고한다. 3) 3일 이상 추진하는 일은 추진계획서를 작성해 보고한다. 4) 마감은 그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킨다.
사실 그라운드 룰을 정하기까지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팀장의 일방적 결정이 아닌 팀원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야 합니다.
정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내재화와 실천입니다. 팀 전원이 룰을 분명히 인지하고,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그라운드 룰이 있는 조직은 없는 조직에 비해 기본을 지키며 활기차 있고 성과가 높습니다. 한 방향 정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라운드 룰처럼 쉽고 작은 일부터 함께하면 어떨까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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