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 대표. |
두 번째 많이 들은 말이 이너서클이다. 회사는 지속 성장하기 위해 한 방향 정렬되어 성과를 내야 하는 조직이라고 했다. 웃는다. CEO 임기는 3년이고, CEO가 바뀌면 중요 부서 직책 자들이 전원 교체된다. 음지에 있다가 중요 직책을 맡은 조직장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환경, 시장, 고객을 읽고 선제적 전략과 방안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전임자의 폐단을 찾아 개선하는 일이다. 반발이 있으면 우리 편이 아니다. 반대로 음지로 간 조직장과 직원들은 무슨 생각, 어떤 행동을 하겠는가?
주어진 직책과 직무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생각보다, 이전의 영향력을 되찾으려는 생각뿐이다. 이들의 행동은 반대를 위한 반대와 자신들의 집권뿐이다.
이너서클이 없는 회사나 기관은 찾아보기 힘들다. 중소기업은 혈연이라는 막강한 이너서클이 존재한다.
중견기업이 되면 혈연보다는 학연, 지연이 더 막강한 이너서클이 된다. 대기업, 공기업과 정부 조직은 기수와 이전 조직 경험이 이너서클의 요인이기도 하다.
이들은 속한 모임의 이익을 위해 똘똘 뭉쳐야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안다. 비록 개인의 신념에 맞지 않더라도 모임이 정한 방향과 정책이라면 한목소리를 낸다. 문제는 상대 모임을 이겨야 한다면, 상대의 방안이 옳다고 해도 반대를 한다.
조직의 이너서클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 첫째, 회사의 가치체계(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문화로 가져가는 방안이다. 둘째, 교육, 점검과 피드백, 제도적 구축을 통한 지속적 실천이다. 셋째, 이너서클의 원인에 대한 과감한 조치이다.
정점에서 이를 주도하는 리더에 대해 회사 차원의 강력한 중징계가 바람직하다.
이론은 쉽지만, 실행은 절대 쉽지 않다. 최고 경영자의 의지와 제도의 강력한 실천이 고리를 끊을 수 있다.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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