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동학대' 신고 감소와 교단 안정화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아동학대' 신고 감소와 교단 안정화

  • 승인 2024-01-09 17:27
  • 신문게재 2024-01-10 19면
최근 교원을 상대로 한 아동학대 신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이 발단이 돼 만들어지고 있는 교권보호 제도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3개월 간 교원이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사례는 약 150건으로, 전에 비해 60%나 급감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통계는 교원을 대상으로 한 아동학대 고소 건으로, 실제 아동학대로 신고만 된 건수와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욱 클 것이라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교사가 아동학대로 신고당할 경우 조사·수사기관이 교육감 의견을 의무적으로 참고하는 제도를 시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교권보호 4법'은 지난해 9월 21일 국회를 통과했다. 4법 중 핵심인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아동복지법 17조가 금지하는 신체적·정서적 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법 개정과 동시에 시행됐다.

3월 말 시행되는 교원지위법 개정안은 정당하지 않은 악성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행위도 교육활동 침해 유형으로 규정했다. 학교교권보호위원회는 지역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다.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교육부의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제도 개선 및 학교폭력전담경찰관 역할 강화 방안'에 따라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제로센터를 설치하고, 학교폭력전담조사관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 수많은 교사들은 폭염 속에서도 거리를 메우며 무너진 교권 실태를 고발했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비극적 선택'을 하는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 수 없고, 교사를 고발하는 학부모의 자녀가 인격체로 성장할리도 만무하다. 갈 길이 멀지만 교단이 안정을 찾아가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교육의 정상화는 학부모와 학생이 교사를 신뢰하는 데서 시작된다. 올해가 교육주체들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교육 정상화를 이루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전 반대 "정치권 힘 있는 움직임 필요"
  2.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수두룩…"신원확인·모니터링 강화해야"
  3. 세종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건립안 확정...2027년 완공
  4. 2025년 국가 R&D 예산 논의 본격화… 출연연 현장선 기대·반신반의
  5. [썰: 기사보다 더 솔깃한 이야기] 최규 대전 서구의원, 더불어민주당 복당?
  1. 학생 온라인 출결 시스템 '유명무실' 교원들 "출결 민원 끊이지 않아"
  2. 대전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 이장우 "법 어길 수 없다" 중앙로 지하상가 강경입장
  3. 감스트,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서 팬사인회… 인파 몰려 인기실감
  4. 민주평통 유성구협의회, 백두산 현장견학…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의 길을 찾아서"
  5. [사설] 불법 홀덤펍, 지역에 발붙여선 안 된다

헤드라인 뉴스


장애인활동지원사 부정수급 만연…"모니터링 강화해야"

장애인활동지원사 부정수급 만연…"모니터링 강화해야"

<속보>=대리 지원, 지원시간 뻥튀기 등으로 장애인 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사례가 만연한 가운데, 활동지원사 신원확인과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도일보 2024년 5월 2일자 6면 보도> 2일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장애활동지원 사업으로 활동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장애인의 가사, 사회생활 등을 보조하는 인력이다. 하지만, 최근 대전 중구와 유성구, 대덕구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민원이 들어와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대부분 장애 가족끼리 담합해 부정한 방식으로 급여를 챙겼다는 고발성 민원이었는데, 장..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대입에서 충청권 의과대학 7곳이 기존 421명보다 389명 늘어난 810명을 모집한다. 올해 고2가 치르는 2026학년도에는 정부 배정안 대로 97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전지역 의대는 199명서 156명이 늘어난 355명을 2025학년도 신입생으로 선발하고, 충남은 133명서 97명 늘려 230명, 충북은 89명서 136명 증가한 225명의 입학정원이 확정됐다. 2일 교육부는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과 함께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했다. 2025학년도 전국 의대 증원 총..

"앞으로 욕하면 통화 종료"… 민원 담당 공무원엔 승진 가점도
"앞으로 욕하면 통화 종료"… 민원 담당 공무원엔 승진 가점도

앞으로는 민원인이 담당 공무원과 전화 통화를 하며 폭언하는 경우 공무원이 먼저 통화를 끊어도 된다. 기관 홈페이지 등에 공개돼 이른바 '신상털기(온라인 좌표찍기)'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공무원 개인정보는 '성명 비공개' 등 기관별로 공개 수준을 조정한다. 행정안전부는 2일 국무총리 주재 제38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악성민원 방지 및 민원공무원 보호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3월 악성민원에 고통받다 숨진 채 발견된 경기 김포시 9급 공무원 사건 이후 민원공무원 보호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여론에 따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