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A 대형마트의 대파(1kg·상품) 소매가는 이날 2720원으로, 한 달 전(6218원)보다 56.2% 인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B 대형마트의 경우 같은 기간 4531원에서 2330원으로 48.5% 하락했다. 지역 전통시장도 3860원에서 3000원으로 22.2% 내렸다. 시금치(100g·상품)도 25일 기준 대전 A 대형마트는 791원으로 한 달 전(1615원)보다 51%, B 대형마트는 984원에서 547원으로 44.4% 각각 감소했다.
깻잎과 상추 등도 가격이 하향세다. 깻잎(100g)은 A대형마트에서 25일 기준 2630원으로, 한 달 전(4550원)보다 42.1% 내렸고, B 대형마트도 같은 기간 2270원에서 1860원으로 18% 하락했다. 상추(100g)도 A 대형마트는 2월 25일 1200원에서 3월 25일 896원으로, B 대형마트는 1320원에서 742원으로 각각 25.3%, 43.7% 줄었다. 요리 필수품인 고춧가루(1kg)도 A 대형마트에선 25일 3만 1840원으로, 한 달 전(3만 8900원)보다 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 가격이 하락한 데는 정부와 유통업계가 대대적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나선 효과가 주요 작용했다. 정부가 18일부터 납품 단가 755억 원과 할인 지원 450억 원 등 1500억 원의 긴급 가격 안정 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은 대형마트 등의 유통 업체에 농축수산물을 납품하는 농협 등에 일정 금액을 지원하게 된다. 지역 대형마트에서 한 달 전보다 가격이 내려간 이유도 여기서 비롯된다. 가격이 하향세로 접어든 품목은 모두 지역 대형마트에서 할인 행사를 하는 품목 등이다. 가격이 내려가자 지역민들은 오른 물가에 한숨 돌리게 됐다는 평가한다. 주부 최 모(47) 씨는 "최근 들어 마트에서 장을 보면 이전보다는 확실히 가격이 내려간 게 체감이 가는 수준까지 가고 있는데, 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지갑 사정이 그나마 여유가 생길 거 같다"며 "일정 기간 단순하게 물가를 내리는 게 아닌 지속적인 행사로 서민들이 부담되지 않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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