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눈·코·입 답답하고 따가운 미세먼지…대처하려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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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눈·코·입 답답하고 따가운 미세먼지…대처하려면 어떻게?

결막염, 비염, 호흡기질환 주의
마스크 구입할 때는 식약처 허가 마스크로

  • 승인 2018-01-19 08:47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미세먼지
최근 겨울철 미세먼지가 시민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데, 전국에 겨울 황사까지 찾아오면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서는 미세먼지 수치가 이미 '나쁨' 단계를 기록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1㎛는 1000분의 1㎜) 이하인 매우 작은 물질인데, 이러한 오염물질들은 석유나 석탄 등의 화석연료, 노후된 자동차 매연 등의 원인으로 발생해 대기 속을 떠다닌다. 중국에 있는 대기오염물질이 우리나라에 날아오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우리나라 공기에 실제로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정확한 수치가 알려지진 않았다. 미세먼지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과 대처법에 대해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결막염, 비염, 호흡기질환, 탈모 등 발생할 수 있어

미세먼지가 몸으로 침투하면 미세먼지 속의 중금속 물질들이 신체 기관 곳곳을 돌아다니며 알러지성 결막염, 비염, 호흡기질환, 탈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호흡기가 미세먼지의 영향을 특히 많이 받는 신체 기관이다. 미세먼지로 인해 후두염, 폐렴,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만성 폐렴이 될 수 있다. 보다 악화되는 경우, 협심증과 뇌혈관질환까지 발병할 수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 간 일부 차이 있어



미세먼지와 황사가 전혀 다른 물질은 아니지만 구성 물질과 발생원인 등에 다소 차이가 있다. 먼저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들이 대기 중에 떠다니는 것을 의미합니다. 황사는 작은 모래먼지가 바람에 날려 대기로 퍼지는 현상으로, 여러 오염물질들이 섞여 있는 미세먼지와는 달리 자연현상이다. 중국 몽골의 사막에서 시작되기에 '아시아 먼지'라는 국제 명칭이 붙여졌다. 황사는 자연현상이어서 역사가 매우 길고 삼국사기와 조선왕조실록에도 언급돼있다.

미세먼지보다 훨씬 작은 초미세먼지도 우리 건강을 위협한다. 초미세먼지의 직경은 2.5㎛ 이하로, 미세먼지가 직경 10㎛ 이하의 입자로 구성된 것에 비해 훨씬 작다. 보통 사람 머리카락의 굵기가 평균 50~70㎛ 되는데, 이 사실을 생각해보면 미세먼지, 특히 초미세먼지가 얼마나 작은 물질들로 이뤄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몸속 미세먼지 배출에 좋은 '물' '미역' '녹차'

미세먼지가 몸속에 쌓이기 쉬운 요즘 같은 시기에는 일상에서 미세먼지 배출에 좋은 음식들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우선 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호흡기가 건조할수록 몸에 침투하기 쉬워 물을 많이 섭취해야 몸속에 있는 미세먼지 양을 줄일 수 있다. 또, 수분 섭취는 중금속이 소변으로 원활이 빠져나가게 해 혈중 중금속 농도를 낮추는 데도 이롭다. 미역은 체내 독소가 밖으로 배출되는 데 좋을 뿐만 아니라 혈액을 맑게 해주는 작용도 한다. 녹차는 녹차 구성 성분인 탄닌이 면역력 강화와 중금속 배출을 돕는다.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 구입할 때는 식약처 허가 마스크로

'마스크는 다 미세먼지 방어에 좋을 것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그러나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구매할 때는 제품에 KF 표시가 있는, 즉 식약처에서 허가한 마스크를 구매해야 한다. 이 KF 표시는 KF 80 등급과 KF 94등급 두 가지로 나뉜다. 80과 94는 공기를 들이마실 때 마스크가 먼지를 걸러주는 비율인 분집포집효율을 의미한다. 즉, KF 80이 표기된 제품은 이 마스크가 먼지를 80% 이상 걸러준다는 것을, KF 94 제품은 이 마스크가 먼지를 94% 이상 걸러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좋은 공기청정기 고르려면 H13 등급 이상이 좋아

외출 후 옷과 머리카락 등에 먼지를 묻히고 돌아오거나 바깥 공기가 유입되면 실내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때문에 실내 공기를 정화하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세먼지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려면 헤파필터 등급이 높은 공기청정기를 사용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0.3㎛ 이상 크기의 미세먼지를 필터에 통과시켰을 때 99.97% 이상이 제거되면 헤파필터로 인증해준다. 99.97%는 99.95% 이상을 제거해줄 때의 등급인 H13과 99.995% 이상을 제거해줄 때의 등급인 H14의 중간 즈음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만 미국 표준인증에서는 H13 등급부터 헤파필터로 인정해주므로 공기청정기 구매를 원한다면 최소 H13 등급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헤파필터를 넘어 울파필터 등급을 받은 공기청정기들도 있다. 울파필터 등급은 가장 낮은 수준의 미세먼지 제거율이 99.9995%로 매우 우수한 성능의 필터에만 부여되는 최고 등급이다.



▲공기청정기 사용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필터 교체

공기청정기를 잘 사용하기 위해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필터 교체다. 필터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고, 공기청정기 내부 청소도 함께해야 한다. 헤파필터의 경우에는 교체 주기에 따라 필터를 교체하면 되는데, 이 교체 주기는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환기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신선한 공기를 들이기 위해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중에도 환기를 꼭 해야 한다. 환기를 빠르게 하려면 창문을 양방향으로 모두 여는 것이 좋다.

김기덕 센터장은 "청소를 하는 동안 공기청정기를 켜 놓으면 신선한 공기가 순환되는 것을 방해할 수 있어 청소 시엔 공기청정기를 꺼야 한다. 구이요리를 할 때도 공기청정기 사용을 잠시 멈춰야 한다"면서 "구이요리를 할 때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구이 요리에서 발생하는 기름 성분이 필터를 오염시켜 공기청정기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사진_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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