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인공관절수술 두려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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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인공관절수술 두려워하지 마세요"

■ 전문의 칼럼...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진료원장 이도현

  • 승인 2019-05-02 15:46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진료원장 이 도 현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진료원장 이도현
의료기술의 발전과 경제 수준의 향상으로 평균 수명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로 인해 고령의 환자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얼마까지만 해도 생명연장, 수명연장이 의료기술의 최대 목표였다고 한다면 지금은 급격한 노령화에 따라 삶의 질을 높이는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치아 임플란트나 무릎, 엉치 인공관절 수술이 그것이다.

지금까지 흔히 60대 어르신들의 치열했던 삶을 대변하듯이 사람의 신체 중 특히 관절 부분의 건강상태는 그러한 평균수명의 연장만큼 쫓아가질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무릎 관절의 경우 오랜 세월 걷고, 뛰고, 생활하고 하다 보니 60세가 넘어가는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무릎 관절염은 비교적 젊은 환자의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미 관절 연골이 심하게 닳고 손상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된다.

관절내시경 수술과 비교해보면 관절내시경 수술은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 카메라와 수술 도구가 무릎의 연골에 접근해 찢어진 연골을 치료하고 염증을 씻어내야 한다.

하지만, 관절염이 오래도록 지속된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무릎을 절개하고, 상한 관절은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교체하다 보니 내시경 수술과 비교 시 수술 후 통증도 더 있는 편이고, 회복 기간도 더 길어지게 된다.

그래서 무릎이 너무 아파 전문의와 상의 후 인공관절 수술을 권유받으면 주위 사람들이 "인공관절 수술하면 많이 아프다더라", "잘못하면 구부리기도 뻗기도 힘든 어정쩡하게 되더라", "수술해도 잘 못 걷더라" 등 여러 얘기를 듣고 주저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관절내시경에 비해서는 통증이 더 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심한 통증의 경우 수술 당일, 다음날 이렇게 이틀 정도이고, 수술 후 3-4일이 경과하면 화장실 출입 정도의 보행도 가능하며 통증도 견딜만한 정도로 회복된다.

이어서 무릎 재활치료를 도와주는 기기를 사용해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운동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재활 치료와 보행 연습이 시작된다.

보통 수술 후 4주차가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이때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하며, 재활을 위한 움직임이 커지다 보니 통증도 수반된다. 이 시기가 지나게 되면 큰 통증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수술 후에는 근력의 약화가 동반되는데 이 근력이 돌아오는데 6개월 정도가 소요되며 이 시기가 지나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만약 전문의와 상의 후 수술을 권유받았는데 수술 후 통증이 두려워서 수술을 주저한다면, 수술 당일, 다음날 이렇게 2일 정도만 고생하면 걷고, 구부리고 펴는 재활치료도 할 정도로 회복되므로, 통증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최근에는 수술 후 통증 제어를 위한 무통주사와 예전보다 더 강력한 진통제들도 많아 적극적인 통증을 제어하므로, 심한 통증으로 인한 걱정은 덜어두어도 된다.

또, 흔히들 하는 걱정 중 "수술 전보다 움직임이 둔하고 뻗기도, 구부리기도 어정쩡해진다", "수술하면 수술 전 보다 걷기 힘들다"는 등 우려 섞인 주위의 조언이 많지만, 수술 후 적절한 재활치료를 충분히 받게 되면 정상적인 일상으로의 복귀가 빨라 불편함이 없어지게 된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평균적으로 15년, 잘 사용하면 20년까지도 사용이 가능하며, 수술 후 한달 정도의 적극적이 재활치료와 6개월가량의 근력운동(걷기, 실내용 자전거 타기 등)을 꾸준히 하면 통증 없이 건강한 다리를 유지할 수 있다.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이도현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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