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다문화신문]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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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다문화신문]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제도

  • 승인 2019-05-21 09:51
  • 신문게재 2019-05-22 9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요즘 996이라는 신조어가 중국에서 큰 화제다. 996은 오전 9시에 출근하여 밤 9시 퇴근하며 1주에 6일을 일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분명히 노동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뜻밖에 화웨이와 알리바바를 포함하는 많은 IT 회사에서 만연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프로그래머들로부터 언론과 일반 직장인까지 많은 이들이 996 제도에 반감을 표했다. 마침내 인민일보는 '강제 초과 근무는 기업문화가 아니어야 한다'라는 사설을 발표할 정도가 되었다.

왜 반응이 이렇게 강했을까? 프로그래머들은 996을 계속하면 중환자실(ICU)로 입원해야 한다고 걱정한다. CCTV 뉴스에서 매년 50 만 명 이상 중국인들이 돌연사하며 그중에서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이라는 보도로 보아 이런 걱정이 과장이 아닌 사실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3~4년 동안 인터넷에서 돌연사한 사건이 자주 나타내며 늘어나고 있다. 돌연사의 원인은 대부분 지속해서 오랫동안 진행된 초과 근무와 상관이 있다. 조사결과는 일부 직장인들은 996보다 더 심한 8106이나 8126이나 심지어 6127 방식으로 일하는 때도 있다고 한다.

과거에도 아시아 국가는 초과 근무를 하는 것이 세계적으로 유명했는데, 이것이 실제로 과거의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처럼 국제화 시대에서는 오히려 사회발전을 제약하고 있다. 자유롭고 쾌적한 환경에서만 사람들은 창의력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답답하고 우울한 환경은 창의력을 저해하고 동기를 말살한다. 지금의 고령화 사회에서 일을 하는 청년들은 그 나라의 기둥인데 청년들에게 초과 근무를 강요하는 것은 황금알을 꺼내기 위해 닭을 잡아 억지로 달걀을 꺼내려 하거나 연못의 물을 모두 퍼내어 고기를 잡는 방식처럼 그 나라의 인적 자원을 고갈시켜 버리는 것이라는 점을 우리 사회가 깨닫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유혜정(중국)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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