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8월 18일은 쌀의 날입니다

  • 전국
  • 부산/영남

[기고]8월 18일은 쌀의 날입니다

한종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장

  • 승인 2019-08-18 15:59
  • 배병일 기자배병일 기자
20190806_145423
한종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장
삼겹살데이(3.3.), 오이데이(5.2.), 가래떡데이(11.11.) 등 먹거리와 관련된 많은 기념일 중에 '쌀의 날'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쌀의 날은 매년 8월 18일인데, 한자 쌀 미(米)를 나눠 쓰면 八·十·八(8·10·8)로 풀이된다는 점에서 착안해 쌀을 생산하는데 88번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아 농업인의 수고로움에 고마워하고 쌀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2015년부터 기념일로 지정되었으나 아마도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올해 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양곡 소비량은 69.5kg으로 198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고, 특히 1988년도 133.4kg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또한 양곡소비량을 쌀에 한정하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kg으로 이는 국민 1인당 하루 167.3g의 쌀을 소비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밥 한공기가 100g정도임을 감안할 때 하루 한 공기 반 정도만 먹고 있는 것이다.



쌀 소비 감소와 관련하여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쌀 생산과 소비측면을 분석한 「양곡소비량 조사 계량분석 결과」를 보면, 향후 1인당 쌀 소비량은 10년간 매년 평균 1.9%씩 감소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우리나라 쌀 소비량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쌀 소비 증가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정부 혁신의 일환으로 올해 「초등학교 아침 간편식 제공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천원의 아침밥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캠페인을 펼치는등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도 「양곡표시제」를 통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품질정보를 제공하여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생산자에게는 품질향상을 유도하기 노력하고 있으며, 그 중 쌀 등급표시는 시중에 판매할 모든 쌀을 검사 한 후 그 결과를 '특','상','보통' 또는 '등외'로 표시하여 소비자가 쌀 구매시 좋은 품질의 쌀을 쉽게 선택 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 이다

올해부터는 쌀 품질 등급표시 사항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일부 쌀 포장재에 QR코드를 인쇄하여 이를 인식하면 쌀의 등급별 기준을 알려 주는「쌀 등급 알리米」 서비스를 올해부터 실시하고 있다.

정부와 농협, 생산자 단체등에서 다양한 정책과 캠페인으로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쌀 소비가 정부 대책만으로 증가 할 수는 없을 것이다. 1인 가구 증가, 서구식 식생활, 간편식 선호 등으로 쌀 소비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고 이것이 쌀값 하락으로 이어져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다음에 밥 한번 먹자'라는 말을 주고 받는다. 이처럼 밥은 우리 국민 정서에 정(情)을 나누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주식이고, 식량안보와 공익적 기능 그리고 농업생산의 근간으로 우리 국민들의 삶에 막대한 영향이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쌀은 우리가 지켜야 하는 소중한 농산물임을 인식하고 8월 18일 쌀의 날을 맞아 국민 모두가 쌀에 대한 더 큰 애정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종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열리는 두번째 대한민국 과학축제 첫날 '북적'… 각종 체험 인기
  2. "대전 생활임금제 적용 대상 더 확대돼야"
  3. 후반기 '원구성' 앞둔 대전시의회에 쏠린 눈… "원만하게 or 또다시 파행?"
  4. '나노·반도체 R&D 선도' 나노종합기술원 20주년, 박흥수 원장 "수요기업 지향형으로"
  5.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MBTI로 성격·직업 찾기 진행
  1. 대전전세사기피해자 법원에 전세사기 피해 양형기준 강화 촉구
  2. 교사 보직·담임 수당 인상했지만… 교원들 "업무부담엔 턱없이 부족"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4월25일 목요일
  4. 의대교수 사직효력 첫날은 넘겼다…"긴장감은 고조"
  5. 언론사 제작 다큐, 칸영화제 레드카펫 밟는다… 한국 역사상 최초

헤드라인 뉴스


대전 갑천에 원인불명 기름띠… 어패류 폐사 등 피해는 없어

대전 갑천에 원인불명 기름띠… 어패류 폐사 등 피해는 없어

대전 유성구 문지동 일대 갑천에서 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유출돼 관계기관이 조사 중이다. 26일 유성구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께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로 문지동 일대 갑천에 기름띠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구에서 현장 출동을 했다. 대전시와 유성구, 금강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은 방제작업을 위해 기름띠 주변에 방제선을 설치한 상태다. 어패류 폐사 등 피해는 없었다. 유성구 관계자는 "현장을 살펴본 결과 얇은 유막이 있었는데, 경유처럼 냄새가 나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하천 중간에서 시작되는 상황이라서 배출구를 통해서 나온 것은 아..

[날씨] 이번 주말 낮 기온 30도 육박…이른 무더위
[날씨] 이번 주말 낮 기온 30도 육박…이른 무더위

이번 주말인 27일과 28일 대전·세종·충남은 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5~9도, 최고기온 18~21도)보다 높겠고, 내륙을 중심으로 27일까지 낮 기온이 25도 이상, 28일은 30도 가까이 올라 덥겠다. 26일 낮 최고기온은 대전 26도·세종 26도·홍성 25도 등 22~27도가 되겠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11도·세종 10도·홍성 9도 등 8~11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28도·세종 27도·홍성 26도 등 23~28도가 되겠다. 28일 아침 최저..

류현진 100승 재도전 실패의 의미...한화이글스, 반등 가능할까
류현진 100승 재도전 실패의 의미...한화이글스, 반등 가능할까

한화이글스가 최근 거듭된 악재 속 연패까지 기록하면서, 리그에서의 순위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침체한 팀 분위기 속 최원호 감독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4월의 마지막 일정을 통해 한화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시점에서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류현진의 프로야구 KBO리그 개인 통산 100승 재도전의 실패다. 류현진의 100승 기록 달성은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쉽게만 보였던 도전 과제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4월 2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 농사로 바쁜 농촌 봄 농사로 바쁜 농촌

  • 충청권 광역 응급의료상황실 방문한 한덕수 총리 충청권 광역 응급의료상황실 방문한 한덕수 총리

  • 지하식 소방용수 인근에 쌓인 건설폐기물 지하식 소방용수 인근에 쌓인 건설폐기물

  • 한자리에 모인 대전 신기술 개발제품 한자리에 모인 대전 신기술 개발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