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체감경기, 대내외 여건 악화로 또다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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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체감경기, 대내외 여건 악화로 또다시 '하락'

대전·충남 제조업 경기전망 '부정적'
기업 3곳 중 2곳 "연초 세운 목표 달성 어려워"
지역별 체감경기, 全 지역 '기준치 미달'

  • 승인 2019-10-14 15:31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대한상의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내수부진 등 대내외 불안요소들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대전·충남지역 기업들이 4분기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전국적으로는 4분기 경기전망이 지난 분기에 이어 또다시 동반 하락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한 72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반대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세로 수출(10개월째 마이너스)과 영업이익(상장사 상반기 -37%)이 줄어드는 등 민간부문의 성장모멘텀이 약해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원자재값 변동성, 노동환경 변화 등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한꺼번에 몰려 체감경기를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경기전망은 동반 하락했다. 4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85로 직전분기(88)보다 3포인트 하락했으며, 내수부문은 69로 1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목표 달성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연초 세운 영업이익 목표치의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3곳 중 2곳(62.5%)이 "못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근접하거나 달성 가능'이라는 응답은 35.1%, '초과 달성'은 2.4%로 나타났다.

기업의 투자 상황도 작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과 비교한 올해의 투자 추이'에 대한 물음에 '별 차이 없다'(58%)는 의견이 가장 많았지만, '악화됐다'(31%)는 답변이 '호전됐다'(11%)는 답변보다 3배가량 많았다. 이유로는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소극적 경영(66.5%)', '원자재값 변동성 확대(12.8%)', '국내시장 포화로 인한 투자처 부재'(9.5%) 등을 꼽았다.

지역별 체감경기는 전국 모든 곳이 기준치에 못 미쳤다. 대전(88)의 경우 다른 지역과 비교해 높은 편에 속했지만, 충남(70)은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았다.

특히 자동차·부품, 기계 업종이 밀집해 있는 전북(51)과 경남(61), 대구(61) 등의 체감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정책역량의 초점을 우리 힘만으로 바꾸기 어려운 대외 여건에 두기보다는 지금 당장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내부의 일에 맞춰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문의 예측 가능성 제고와 융복합·신산업의 물꼬를 틀 수 있는 파격적 규제개혁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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