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11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미국 순방 기자회견에서 “과학벨트 위치 선정을 국익차원에서 결정하겠다는 말은 거꾸로 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자기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벨트의 정치적 쟁점화는 청와대 발”이라며 “지난해 장관도 과학벨트의 최적지가 세종시라고 밝혔고, 이 대통령도 그래서 약속한 것”이라며 “이걸 지금 와서 표를 얻기 위해 그런 것이라고 얘길한다”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이 사업(과학벨트)은 지역의 팔자를 고치는 사업이 아닌데 올 설을 앞두고 이 대통령이 말을 그렇게 하니 싸움이 된 것”이라며 “과학벨트 입지의 5가지 기준을 볼 때 충남도가 최적지라는 확신은 변함이 없다”고 세종시 입지의 당위성을 거듭 밝혔다.
그는 이어 “당과 청와대, 정치권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고 있으니 이 문제(과학벨트 입지)에 대해 손을 뗐으면 좋겠다”고 일갈한 뒤 “그런 마음으로 충청권 3개 시도가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한 과학계의 판단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안 지사는 아울러 “위원회는 (과학벨트의) 최적지가 어디인지 열심히 토론해 국민에게 결론을 알려주고, 그렇게 결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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