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과학벨트 분산배치 반대 및 세종시 입지촉구 민주당 대전시당, 충남·북도당 합동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박병석 민주당 국회의원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상구 기자 ttiger39@ |
9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민주당 충청권 3개 시·도당의 합동기자회견에서 대전시당 과학벨트사수투쟁위원장인 박병석 의원(서구 갑)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세종시가 과학벨트 입지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며 “충청권에서는 전략적으로라도 세종시가 배제됐다고 단정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정부가 세종시가 빠진것이 아니라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는 것은 상당한 의혹을 갖게하며,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세종시가 배제된 것이 아니라는 선언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규탄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최종 입지가 5월 말 이전에 선정될 것으로 파악되는데, 만약 정부가 충청권 분열책을 쓴 것이라면 이에 휘말리지 않는 강한 의지와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민주당은 3개시도의 확실한 공조 체제를 확인하고, 충청권과 과학발전을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정부에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과학벨트 입지가 세종시가 아닌 충청권 내 다른지역으로 결정될 경우 대처 방안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은 물론 3개 시·도와 시민단체 등은 대전과 충남·북 어느 곳에 오더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합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과학은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만큼 이 원칙에서 벗어난 분산배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최근 과학벨트 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설전에 대해 “나라와 충청을 위해 중요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책임 논쟁을 벌이는 것은 우리의 목적에도 어긋나고 충청권의 역동성을 감소시키는 것인 만큼 즉각 중단하고 함께 힘을 모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천안 출신의 양승조 도당위원장은 “천안시가 독자적인 과학벨트 유치에 나섰는데 개인적으로야 지역구 의원으로서 천안에 입지하면 좋겠다는 소망도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그 보다 충청권 유치를 위해 공조 체제를 사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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