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연기군 내 사회, 봉사단체장과 주민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유 군수는 “과학벨트 입지 평가위원회는 중요한 책무를 망각한 채 외부압력과 각본에 의한 결론을 지으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결과에 따라 심각한 후유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 하루속히 분열을 종식시켜야 할 것이며 국정신뢰 회복을 통한 미래과학의 문을 열어가기를 가슴으로 충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군민의 가슴은 며칠 째 흐린 날씨 만큼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며 “8만여 군민과 500만 충청도민의 정당한 주장을 끝내 외면한다면 지난 세종시 수정안 혼란을 능가하는 엄청난 저항과 국론분열 양상이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연기군의회도 오전에 열린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과학벨트 입지 세종시 확정 촉구성명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성명서에서 군의회는 “정부가 세종시를 과학벨트 최적의 입지로 발표했지만 지금 그 약속을 내던지고 전국을 대상으로 유치경쟁을 부추겨 과학벨트 후보지를 선정하려 하고 있다”며 “세종시가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연기=김공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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