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치원 돌봄교실 인력난에 교사들 투입 "인력 채용 지원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유치원 돌봄교실 인력난에 교사들 투입 "인력 채용 지원을"

방과후 과정 전담사 채용은 대체로 완료… 돌봄교실은 아직
돌봄투입 때 탄력근무 제안하지만 교사들 "의미없어"
국공립유치원 돌봄교실 짧은시간 운영탓에 인기 바닥

  • 승인 2024-05-12 16:06
  • 신문게재 2024-05-13 4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2024012801010014224
/대전교육청 전경
정부의 저출생 극복 정책을 바탕으로 모든 유치원에 돌봄교실과 방과 후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유치원 현장에선 돌봄교실 운영을 위한 인력 채용이 불발되면 교사들이 대체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실정이다.

12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전체 유치원 236곳(공립 101곳·사립 135곳)서 돌봄교실과 방과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유치원 방과후 과정은 정규수업시간이 끝난 후 오후 5~6시까지 영어, 수학, 특성화 활동 등을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다.

돌봄교실은 방과후 과정 이후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는 시스템이다. 공립유치원은 오후 7시, 사립은 오후 10시까지 아이들을 맡고 있다.



유치원 방과후 과정은 정교사가 아닌 방과후 과정 전담사를 채용해 정규교육시간 이후 아이들 교육에 나서는 반면 돌봄교실은 인력 채용이 어려워 정교사가 투입되고 있다.

국공립유치원 돌봄교실은 사립유치원과 달리 1~2시간의 짧은 운영시간으로 인력 채용의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정교사들은 정규수업과 함께 아침·저녁으로 운영되는 돌봄교실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교육 당국 차원의 인력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실태 파악을 위해 4월 22~ 30일까지 9일간 전국 국공립유치원 교사 2120명 대상으로 국공립유치원 돌봄교실과 방과후 과정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응답 교사 중 46.4%는 인력 부족으로 아침 돌봄 등에 일직성 근무(교사가 학교 수업이 아닌 관리를 위해서는 당직)를 강요당했다고 응답했다.

54.4%의 교사는 일직성 근무 투입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고 응답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탄력근무제를 이용해 교사에게 아침 돌봄을 요구하지만 이는 별도 인력 확보 없이 기존 교사의 업무를 과중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대전 유치원교사 A씨는 "탄력근무제를 통해 아침 돌봄교실에 투입되면 일찍 퇴근하라고 하지만 업무가 많아 사실상 탄력근무는 없다고 봐도 된다"며 "유독 대전에 인력 채용이 어려워 다른 지역에서 온 유치원 교사들이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국공립유치원의 인력 채용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긴 한다"며 "국공립유치원 돌봄교실의 경우 방과후 과정 이후 1~2시간 밖에 운영되지 않아 인력 채용이 어려운 편이지만 교육청 차원에서 유치원별로 인력 채용을 다 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유치원 돌봄에 참여하는 국공립유치원 13곳과 사립유치원은 96곳에 각각 돌봄 지원금을 투입하고 있다. 국공립유치원 지원금의 경우 2023년 500만 원 이었지만 2024년 480만 원으로 줄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