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단체와 중소기업 등 경제계는 과학벨트의 대전입지 설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충청권의 갈등을 없애고 과학벨트가 충청지역에 온 만큼 모두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향후 상생발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데 무게를 뒀다.
김남철 대전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과학벨트의 대전입지 소식은 대전·충청지역인 모두가 환영해야 할 일이다. 국가 경제와 과학발전이 충청권을 주축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 “과학벨트의 대전 조성으로 충청지역간 갈등을 야기시키는 것보다는, 대전과 충남·북이 하나로 뭉쳐 상생발전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대표 A씨는 “16일 발표될 과학벨트의 입지로 대전 신동지구가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종시 탈락에 대한 충남의 반발과 함께, 충청권 지자체간 분열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영·호남지역도 과학벨트 유치전에 가세한 상황에서 충청지역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똘똘 뭉쳐 서로 협력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다”라고 설명했다.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한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하는 우수한 벤처기업들이 모여 있는데다, 지리적으로도 교통의 중심지로 모든 면에서 과학벨트 입지의 최적지다”면서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충청지역 과학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벨트의 대전입지설에 지역 건설부동산업계도 뜰썩일 전망이다.
그동안 유성구 신동·둔곡 지구가 유력한 지구로 떠오르면서 과학벨트 입지에 따른 각종 기대효과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 산업, 대기업 유치 등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서 개발산업에 대한 건설업계, 인구유치에 따른 부동산시장의 기대치도 한껏 부풀어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은 “대전의 대덕특구는 과학벨트 후보지로 손색이 없다. 정책의 수요자인 과학자들도 35년간 과학기술의 요람으로 성장해 온 대덕특구를 지지하고 있다”며 “과학벨트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로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전은 기존의 대덕특구에 과학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다”며 “대전입지설이 확정되면 정주여건이 우수한 지역 부동산시장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서 “다만 대전은 하반기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정된 가운데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전규·조성수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