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전철우 "한양대 시절, 친구들 내게 '뿔 없냐'고 묻더라" 들여다보니

  • 문화
  • 케이컬쳐

'TV는 사랑을 싣고' 전철우 "한양대 시절, 친구들 내게 '뿔 없냐'고 묻더라" 들여다보니

  • 승인 2020-01-06 00:00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1-6 (9)
'TV는 사랑을 싣고' 전철우가 편견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1세대 탈북 방송인이자 요식 사업가 전철우가 출연해 고마운 남한 부모님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철우는 지난 1989년 유학 생활 중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틈을 타 혈혈단신으로 남한에 왔다. 북한 최고의 명문 공대 김책공업종합대학 졸업 후 독일 드레스덴 공대까지 다닌 인재로 탈북한 이후에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고 한양대 전자 공학과에 입학해 공부를 이어갔다. 

이날 전철우는 한양대 재학 시절에 대해 "대학교에 입학했는데 친구들이 나를 무서워해서 한두 달 동안 누구도 말을 걸지 않았다. 친구를 만들고 싶어서 MT를 갔고 그곳에서 친구 한 명이 용기 내서 내게 '뿔 없냐'고 말을 걸었다. 그래서 '뿔 다 자르고 왔다'고 했더니 '흠집이 없는데?'라고 하더라. 그래서 '잘 잘라서 그렀다'고 농담을 했다. 그러면서 친구가 생겼다"고 떠올렸다. 

당시만 해도 탈북민에 대한 편견이 크던 시기였다. 전철우는 "친구가 소개팅을 시켜줬는데 전화를 하러 가더니 얼굴이 벌개져서 돌아왔다. (상대방 여자가)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서 북한에서 왔다고 하니까 무서워서 못 만나겠다고 했다더라. 지금은 농담으로 말할 수 있는데 그때는 상처가 너무 컸다"고 털어놨다. 

엘리트 코스를 밟던 전철우가 방송을 시작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었다. 그는 "내가 더 웃고 망가지니까 무섭다는 이미지가 없어지더라. 장가가는 것도 목적이었고, 무엇보다 탈북인들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서 방송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금상진 기자 ent3331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5.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1.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2.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3.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4.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5.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