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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실련(상임공동대표 김형태 법무법인 저스티스 대표 변호사)은 18일 오후 2시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이광진 대전경실련 기획위원장의 사회로 대전·세종 부동산 가격 상승률 조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대전경실련은 이날 대전의 5개 자치구별 5개 단지와 세종지역 5개 단지를 선정해 2017년 6월부터 매년 6월 거래된 아파트 가격 변화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김형태 상임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대전시는 정부 정책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가수요에 의해 유지되는 현 부동산 시장 개선 정책을 마련하고, 날로 심각해져 가는 동서 간의 부동산 가격을 포함한 모든 격차를 줄이기 위한 특단 대책을 마련해 시민에게 제시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진 대전경실련 기획위원장은 “세종의 경우 행정수도 이전 논의 이후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2020년 7월과 8월을 추가로 조사했다”며 “가격 조사는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나와 있는 자료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김응배 도시개혁센터 이사장은 조사 결과 발표에서 “대전경실련이 지난 3년간 대전지역 25개 단지와 세종지역 5개 단지 전용면적 84㎡의 아파트 가격 변화를 조사한 결과 대전지역은 전체적으로 53%, 세종지역은 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응배 이사장은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6월 2.81억 원이던 대전지역 전체 평균 시세가 2018년 2.96억 원(5.3%), 19년 3.38억 원(20%), 2020년에 4.32억 원(53%)으로 상승했다”며 “자치구별 가격 변화를 살펴보면 유성구가 3.49억 원에서 6.3억 원으로 80.3%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서구가 3.15억 원에서 5.27억 원으로 67.3%, 중구가 2.93억 원에서 4.68억 원으로 59.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동쪽 지역인 동구가 2.26억 원에서 2.8억 원으로 23.9% 상승했고, 대덕구의 경우 2.24억 원에서 2.53억 원으로 13%의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여 주었다”고 밝혔다. 또 “가장 높은 가격 상승은 중구 오류동의 삼성아파트로 2017년 6월 2.38억 원에서 2020년 6월 5.07억 원으로 113% 상승했고,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주상복합2단지와 서구 둔산동 크로바단지가 각각 107%의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여 주었고, 유성구 죽동 대원칸타빌아파트도 9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동구 판암동 S단지와 대덕구 송촌동 S단지, 비래동 H단지 등은 10% 미만의 인상률을 보여 주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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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종의 경우 2017년 3.6억 원에서 2020년 8월 5.68억 원으로 평균 58%의 가격 상승이 있었고, 소담동 M단지가 4.25억 원에서 7.2억 원으로 69%의 높은 상승률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구도시의 가격 차이는 2017년 6월 조치원 X단지가 1.85억 원, 소담동 M단지가 4.25억 원으로 2.4억 원의 차이가 있었지만 2020년 8월 조치원 X단지가 3.12억 원, 소담동 M단지가 7.20억 원으로 4.08억 원의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행정수도 이전 논의 이후 가장 높은 가격 상승지역은 조치원 X단지로 거래량이 많지는 않지만 2020년 6월 2.18억 원에서 8월 3.12억 원으로 2개월 사이 42.5%의 상승률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김형태 상임공동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대전 동부와 서부의 격차 증가는 세종시 인근이라는 지역적 특수성과 유성구, 서구 중심의 각종 개발계획 발표와 사업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동구와 대덕구의 경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다른 자치구와 달리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다 2020년 들어 인상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동구와 대덕구에 혁신도시개발계획 발표·대전역세권 개발계획 발표 등이 줄을 이으며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현상이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광진 기획위원장은 “최근 언론 보도에 나타나듯 다른 지역과 비교해 대전·세종지역의 아파트 공급 물량이 높은 상황이고 입주율이 떨어짐에도 분양시장 열기가 뜨겁고 과도하게 오르는 아파트 가격은 실수요자가 아닌 가수요자에 의한 투기 과열현상으로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꿈을 빼앗아가는 것은 물론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은 '부동산시장이 안정화에 들어섰다. 부동산 문제는 반드시 해결된다’라며 국민의 정서와 동떨어진 상황인식과 처방을 내어놓고 있고, 야당 또한 대책 없는 인식 속에 정부·여당의 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정부와 정치권이 각성을 통해 철저한 자기반성과 함께 제대로 된 처방을 내어 놓지 못한다면 그 고통은 내 집 마련 꿈을 안고 사는 무주택 서민과 청년층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에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근본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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