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특구 순환버스 신설·자율주행 셔틀 운영해야"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대덕특구 순환버스 신설·자율주행 셔틀 운영해야"

대전세종연구원 이정범 책임연구원 '대덕특구 교통불편 해소 방안' 발표

  • 승인 2023-08-08 16:41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30808163938
대덕특구 전경. 사진=이성희 기자
시내버스 노선 부족으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순환버스 신설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셔틀 운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전세종연구원 이범규 책임연구원이 8월 7일 발표한 '대덕특구 교통불편 해소 방안' 자료에 따르면, 도시철도 1호선이 경유하지 않는 대덕특구는 시내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지만, 노선 부족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이 책임연구원이 대덕특구 교통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재 대덕특구를 관통하거나 외곽을 경유하는 시내버스와 광역버스는 32개 노선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충남대와 카이스트, 유성구청, 신세계백화점, 관평동 등 인근의 주요시설·상업지역 위주로만 운영 중이다.

연구소가 밀집된 가정로, 문지로 등은 간선·지선버스가 운행 중이나, 둔산이나 유성 등을 경유하는 노선이 없거나 배차 간격이 길다.



특히 도심과 인접한 1지구(대덕특구)와 2지구(대덕테크노벨리), 3지구(대덕산업단지)에 비해 4지구(북부그린벨트지역)와 5지구(국방과학연구소 일원)는 교통여건이 더 열악한데, 제5지구를 지나가는 버스노선과 정류소는 없다.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인 올해, 대전시와 대덕특구 교류 강화 필요성이 큰 만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이 책임연구원의 설명이다.

우선 대덕특구를 경유하는 순환버스 추가 신설 필요성을 제기했다. 충남대 농대 시내버스 기점지를 활용해 KT&G중앙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제1지구 내부를 순환해 둔산동으로 연결되는 노선안을 제시했다.

유성온천역을 경유하는 '특구 1번 버스'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특구 1번 버스 이용률이 1일 74회로 극히 저조한 만큼 노선 재조정이 필요하단 것이다. 친환경 무선충전버스인 특구 1번 버스는 당초 올해 7월까지 시범 운영 기간이었으나 2025년까지 2년 연장된 바 있다.

301번 시내버스 배차 간격 단축 필요성도 내놨다. 301번 버스는 둔산 방향에서 대덕특구를 관통해 유성구 봉산동을 종점으로 하는 간선노선으로, 이용객이 많아 출퇴근 시간대 미탑승 사례가 발생할 정도다. 유성과 둔산, 원도심을 경유하는 노선 역시 확충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덕특구의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셔틀 운영방안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율차 시범운행 지구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현재 국토교통부는 세종, 충북 등 전국 12개 시·도를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한 상태다.

이정범 책임연구원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교통 불편 해소와 대덕특구의 위상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자율주행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며 "지자체와 대학, 연구소, 민간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셔틀의 노선은 인근 도시철도 역이나 둔산, 유성, 원도심과 같은 중심지를 종점으로 하는 노선망을 구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2.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3.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4.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5.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1.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2.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3.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파업 장기화, 교사-전담사 갈등 골 깊어져
  4. 목원대 김병정 교수, 학생들과 보드게임 정식 출시
  5. 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결과 평가 '최우수'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