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스물두 번째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윤 대통령은 21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스물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주거와 식사, 의료, 돌봄 등 어르신의 생활과 직결된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식사와 세탁, 돌봄, 요양 등 일상생활 서비스가 포함된 어르신을 위한 주택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실버타운 공급을 확대하고 공공임대주택도 현재 1000호에서 3000호까지 보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중산층 고령 가구 대상 민간 임대주택인 '실버스테이'도 내놨다. 실버스테이는 동작 감지기와 단차 제거 등 특화 시설을 갖춘 주택으로 의료, 요양 등 노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전체의 55% 이상을 노인복지주택을 포함한 노인복지시설로 만들고 30% 이하는 오피스텔로 분양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충족하는 '헬스케어 리츠'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의사와 간호사가 집으로 방문하는 재택 의료 활성화를 위해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를 현재 95곳에서 전국 250개로 확대하고 중증 환자의 방문진료비 환자 부담을 현재 3만8000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고도 했다.
경로당을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식사 가능한 경로당 확대와 식사 배달서비스 도입, 디지털 기기 사용법 교육 지원, 준경로당 제도 도입 등도 내놨다.
또 4월부터 요양병원 입원 어르신에게 간병비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치매 어르신과 가족을 위한 치매 관리 주치의를 도입하며 올해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5개 추가 건립과 파크골프장 확충, 맞춤형 운동프로그램 보급 등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어르신들께서는 젊은 시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땀 흘려 노력해서 산업화를 이뤄내셨다. 밥은 굶어도 자식 교육은 시켜서 오늘날 우리 청년들을 세계 최고의 인재로 길러내셨다”며 “일생을 헌신해오신 어르신들을 편안하게 잘 모시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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