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사과·배 가격 하락 지속… 도매가는 여전히 높아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사과·배 가격 하락 지속… 도매가는 여전히 높아

대전 사과와 배 등 일주일 전보다 30~40%가량 인하
토마토 마트 할인행사 겹치면서 가격 인하세 지속
단, 도매가는 여전 높아 당분간 가격 강세 지속될 듯

  • 승인 2024-03-24 11:37
  • 수정 2024-03-24 14:28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과일사진
대전 사과와 배 가격이 정부의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다만, 도매가격은 내려가지 않으면서 여름철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2일 기준 대전의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 가격은 A 대형마트에서 1만 5920원으로, 일주일 전인 15일(2만 3000원)보다 30.7% 내렸다. 배(신고·상품) 10개 가격도 A 대형마트에선 2만 9570원으로 일주일 전(5만 400원)보다 41.3% 인하했다. B 대형마트에선 22일 기준 4만 1970원으로, 일주일 전(5만 2470원)보다 20% 하락했다. 토마토(상품) 1kg 소매 가격은 A 대형마트가 5990원으로 일주일 전(8660원)보다 30% 내렸고, B 대형마트는 이 기간 9990원에서 7990원으로 2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딸기 100g 소매가도 3월 15일 1390원에서 22일 1190원으로 14.3% 낮아졌다.

소매가가 내려앉은 데는 정부의 대규모 할인 지원과 유통업계 할인 행사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 755억 원과 할인 지원 450억 원 등 1500억 원의 긴급 가격안정 자금을 18일부터 추가 투입했다. 올해 농산물 가격 강세는 2023년 기상재해 여파에 따른 영향이 작용했다. 사과와 배 등 과일이 급등한 데는 봄철 냉해와 여름철 잦은 호우 등으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크게 줄면서다. 정부가 2023년 추석과 2024년 설 성수기 물가 안정을 위해 사과와 배 시장 공급량을 늘리면서 설 이후 저장 물량이 다소 부족해진 면도 있다. 또 2월 일조량 부족으로 토마토 등의 과채 생산이 줄면서 과일 수요가 충분히 분산되지 못한 영향도 일부 가격 요인에 작용했다.

사과와 배 등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도매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대전의 사과(후지·상품) 10kg 중도매가격은 22일 기준 9만 1600원으로, 18일(8만 9300원)보다 2.5% 올랐고, 배(신고·상품) 15kg의 중도매가격은 18일 10만 5000원에서 22일 11만 5000원으로 9.5% 상승했다. 중도매가격은 중도매인이 소매상과 소비자 등에게 판매하는 가격이다. 사과와 배 햇과일 출하 시기가 이르면 7~8월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사과와 배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한편, 정부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 과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납품단가와 할인 행사 지원을 강화 중이다. 사과 납품단가 지원액은 1kg당 4000원까지 상향 조정했고, 과일 수요 분산을 위해 바나나와 오렌지 등 수입 과일도 공급을 확대 중이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5월 15일 스승의날] 특수학교(급) 과밀화에 교사들 피로감 누적… "그래도 아이들 성장 모습보며 힘내"
  2. [중도초대석] 김용하 건양대 총장 "경청하는 자세로… 학생 우선, 지역과 더 가까이"
  3. 김태흠 "모빌리티월드 with 카이스트, 후속조치 확실하게"
  4. 배틀그라운드 PUBG MOBILE PRO SERIES 2024 SEASON 1 대전 2분 만에 보기
  5. 대전교육청-산림청 늘봄학교 숲 교육 프로그램 '맞손'
  1. 해외 온라인 플랫폼 이용...국내 안전망 확대한다
  2. 한덕수 총리, 중대본 회의 개최...의료공백 최소화 당부
  3. 서대전~충남 잇는 국도1호선 '공사중' 차선감소로 시민들 불편호소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5월13일 월요일
  5. 농림부·해수부, 5월 13일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추진

헤드라인 뉴스


대전에서도 퀴어축제 열리나… 지역 최초 조직위 출범

대전에서도 퀴어축제 열리나… 지역 최초 조직위 출범

대전에서도 본격적인 퀴어축제 개최를 위한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일부 지역 시민단체는 14일 대전시청 앞에서 조직위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2024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 개최 의지를 밝혔다. 축제 기간 대전시와 대전경찰청의 협조도 요청했다. 그동안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9개 지역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린 가운데, 대전은 퀴어축제가 개최된 적이 없다. 올해 처음 지역 퀴어들을 중심으로 '사랑이쥬(사랑 is you)'라는 슬..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마스터플랜 우수작에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마스터플랜 우수작에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

대전시는 '제2문화예술복합단지(가칭 대전아트파크)'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에 마스터플랜 우수작으로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의 출품작을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10일 중촌근린공원에 들어설 음악전용공연장과 제2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 공개발표회와 함께 출품작에 대한 심사를 마쳤다. 마스터플랜 우수작으로 선정된'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의 디자인은'과학의 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반영하는 '유리돔'이 가장 눈에 띈다. 또한 '순환 보행로'는 유리돔 내·외부를 넘나들며 시민 누구나 날씨와 관계없이 공원에..

충남학생인권조례, 결국 끝까지 간다… 교육청 대법 제소
충남학생인권조례, 결국 끝까지 간다… 교육청 대법 제소

충남교육청이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 재의결에 대해 대법원 제소했다. 충남교육청은 13일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와 관련해 무효 확인 소장 및 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4일 충남도의회가 재의결한 폐지 조례안이 헌법과 상위법령을 위반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28조 제3항 제소 규정에 따라 대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것이다. 도 교육청은 청구 원인으로 폐지 조례안이 헌법과 상위법령에서 규정한 교육감의 학생인권보장 의무뿐만 아니라, 차별금지의 원칙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학생의 권리 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머리를 보호한 채 빠르게’…실전 같은 대피훈련 ‘머리를 보호한 채 빠르게’…실전 같은 대피훈련

  • ‘운동으로 치매를 예방합시다’ ‘운동으로 치매를 예방합시다’

  • 대전시 민선 8기 대규모 조직개편 단행…기존 13국에서 18국 체제로 대전시 민선 8기 대규모 조직개편 단행…기존 13국에서 18국 체제로

  • 오색 연등 아래 간절한 기도 오색 연등 아래 간절한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