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도시행복학] 66. 행복은 소유의 쾌락에서 존재로의 충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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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의 도시행복학] 66. 행복은 소유의 쾌락에서 존재로의 충만감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 승인 2026-08-26 14:48
  • 신문게재 2026-08-27 19면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0-신천식(2026신규)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유인원이나 조류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는 침팬지나 조류의 일부는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상호협력할 줄 안다고 합니다. 집단으로 존재하거나 군락을 이루는 생명체의 일부는 의사전달 수단과 기본적 계산능력까지 보유한다고 합니다. 생각하는 포유류는 많아 보이지만 인간처럼 상상하고 소통하며 공동의 서사를 만들고, 행복 추구 관련한 강력한 욕구를 가진 집단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간만이 사색하고 놀이하며, 의미를 생성하고 실현합니다. 공동체 구성과 영성 추구, 신뢰와 공감은 인간만의 고유한 역량이며 행복 실현의 절대 도구가 됩니다. 철학과 생물학, 경제학과 사회학, 역사학과 기술 철학이 물질문명의 한계를 적시하며 행복 문명 전환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이야기합니다. 최근에는 초지능을 보유한 가치중립적 AI 기술의 등장과 통제 역량 부족으로, 인류문명은 존속이냐 소멸이냐의 중대한 기로에 봉착하고 있기도 합니다. 인류문명의 지속과 번영을 위하여는 당연시해 온 패러다임(Paradigm)의 근본적 수정과 전환이 시급하며 반드시 필요합니다. 물질문명의 무한 성장 논리가 지구의 유한한 수용 능력과 충돌합니다. 자연은 경제의 하위 체계가 아니라, 경제가 자연의 하위 체제라는 주장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경쟁을 없앴더니 성적이 올랐다는 핀란드의 교육혁명은 행복한 아이가 더 잘 배운다는 뜻밖의 현실을 일깨워줍니다. 세계 최초 주 4일제 근무제 도입으로 덜 일하고 더 행복한 아이슬란드의 사례는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통쾌한 아이러니입니다. 타인과의 협력과 연대는 훈련될 수 있다는 이론이 증명되고 있으며 희망은 전염된다는 사실의 발견은 인류 문명의 무한 번영을 기약하는 확실한 상수가 됩니다. 신뢰를 되찾는 방식을 일깨워주고 무너진 공동체를 되살리는 제3의 장소 발견은 관점 전환의 대단한 증거입니다. 소유가 아니라 존재로서의 경험과 관계, 의미로 이룬 충족감이 인류의 지상 목표가 되어야 함에 동의하시나요?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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