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끝없이 아름다운 삶을 향해 가는 진심의 이야기 '말린꽃'

  • 문화
  • 문화/출판

[새책] 끝없이 아름다운 삶을 향해 가는 진심의 이야기 '말린꽃'

조윤서 지음│젤리판다

  • 승인 2020-07-28 18:16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말린꽃
 젤리판다 제공
말린꽃

조윤서 지음│젤리판다



사람의 사연은 외면만 보아서는 짐작할 수 없다. 진실한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니고서는 상대의 삶을 알기 어렵다.

스스로를 '어른 직전의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조윤서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로 '한 사람이라도 위로를 얻는다면 오늘도 행복할 것'이라며 독자들에게 진심을 전달한다. 항공사 객실 승무원으로 하늘을 날던 작가가 글을 쓰게 된 이유 역시, 글이 감정을 표현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믿으며 "누군가의 쉼터가 되길" 희망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작가의 글에는 담담하면서도 진솔한 인생과 행복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작가의 아버지는 폭력적이었고 어린 새어머니는 사랑을 주지 않았다. 이복동생들의 생활비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안의 빚은 늘어갔다.

작가는 그럼에도 사소한 일들에 상처받지 않고 좀 더 의연하게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한 과정으로 나아갔다. 외로움과 경제적 고통에 무뎌져 메마른 삶을 살아가기도 했지만 비행을 하며 동료를 만나고, 다시 가족을 구성해 온전히 자신의 행복을 찾아간다.

행복을 향한 그 여정은 총 6장에 걸쳐 펼쳐진다. 1장에는 경제적 목적만을 쫓았던 절박했던 취업준비생으로의 모습을, 2장에는 외로움을 깨닫고 받는 사랑에 익숙하지 않았던 모습을, 3장에는 임신을 통해 엄마가 된 후의 생각과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았다. 4장에서는 아이에게 좀 더 집중된 모습으로 아이를 통해 성숙해지는 모습, 5장에서는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대한 이야기, 마지막 6장에서는 비로소 자신의 삶, 인생, 가족의 온전한 의미를 설정하고 성숙해져 가는 작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게 충만하던 향기를 내어 나의 아이에게 선물하고, 나는 나의 색과 아름다움을 간직하는 여자이자 엄마이자 영구화(永久花)로 살겠다'. '말린 꽃'이 돼 시들지 않고 끝없이 아름답기를 다짐하는 작가의 글은, 독자들에게도 페이지를 따라 인생의 의미를 찾는 여정을 되새기며 삶의 방향성을 돌아보게 한다.
박새롬 기자 onoin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열리는 두번째 대한민국 과학축제 첫날 '북적'… 각종 체험 인기
  2. "대전 생활임금제 적용 대상 더 확대돼야"
  3. 후반기 '원구성' 앞둔 대전시의회에 쏠린 눈… "원만하게 or 또다시 파행?"
  4. '나노·반도체 R&D 선도' 나노종합기술원 20주년, 박흥수 원장 "수요기업 지향형으로"
  5. 대전전세사기피해자 법원에 전세사기 피해 양형기준 강화 촉구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4월25일 목요일
  2. 의대교수 사직효력 첫날은 넘겼다…"긴장감은 고조"
  3. 월드비전, 아산시기독교연합회와 업무협약
  4. 헬스케어 비즈니스에서의 의료와 공학의 협력, ‘Wellnesstory’
  5. 충남고 총동창회 총동창회관 개관식

헤드라인 뉴스


대전 갑천에 원인불명 기름띠… 어패류 폐사 등 피해는 없어

대전 갑천에 원인불명 기름띠… 어패류 폐사 등 피해는 없어

대전 유성구 문지동 일대 갑천에서 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유출돼 관계기관이 조사 중이다. 26일 유성구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께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로 문지동 일대 갑천에 기름띠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구에서 현장 출동을 했다. 대전시와 유성구, 금강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은 방제작업을 위해 기름띠 주변에 방제선을 설치한 상태다. 어패류 폐사 등 피해는 없었다. 유성구 관계자는 "현장을 살펴본 결과 얇은 유막이 있었는데, 경유처럼 냄새가 나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하천 중간에서 시작되는 상황이라서 배출구를 통해서 나온 것은 아..

[날씨] 이번 주말 낮 기온 30도 육박…이른 무더위
[날씨] 이번 주말 낮 기온 30도 육박…이른 무더위

이번 주말인 27일과 28일 대전·세종·충남은 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5~9도, 최고기온 18~21도)보다 높겠고, 내륙을 중심으로 27일까지 낮 기온이 25도 이상, 28일은 30도 가까이 올라 덥겠다. 26일 낮 최고기온은 대전 26도·세종 26도·홍성 25도 등 22~27도가 되겠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11도·세종 10도·홍성 9도 등 8~11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28도·세종 27도·홍성 26도 등 23~28도가 되겠다. 28일 아침 최저..

류현진 100승 재도전 실패의 의미...한화이글스, 반등 가능할까
류현진 100승 재도전 실패의 의미...한화이글스, 반등 가능할까

한화이글스가 최근 거듭된 악재 속 연패까지 기록하면서, 리그에서의 순위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침체한 팀 분위기 속 최원호 감독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4월의 마지막 일정을 통해 한화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시점에서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류현진의 프로야구 KBO리그 개인 통산 100승 재도전의 실패다. 류현진의 100승 기록 달성은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쉽게만 보였던 도전 과제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4월 2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청권 광역 응급의료상황실 방문한 한덕수 총리 충청권 광역 응급의료상황실 방문한 한덕수 총리

  • 지하식 소방용수 인근에 쌓인 건설폐기물 지하식 소방용수 인근에 쌓인 건설폐기물

  • 한자리에 모인 대전 신기술 개발제품 한자리에 모인 대전 신기술 개발제품

  • CTX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 나선 백원국 차관 CTX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 나선 백원국 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