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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관 있는 보일러실 균열로 급식 차질
보강공사는 6월 터 다다질때까지 기다려야… 안전 우려제기
아파트 터다지기 공사로 인근 중학교 건물에 균열이 생기면서 학생안전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균열이 생긴 건물이 보일러실이어서 가스관이 연결돼 있는 데다 건물 바로 옆에는 23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이용하는 급식실이 위치해 있어 자칫 대형사고 우려도 제기된다.
17일 동구청ㆍ대전동부교육청 등에 따르면 동구 판암동에 공사중인 대형아파트 공사로 인근중학교 건물 일부에 균열이 생겼다.
이 학교와 10m도 안되는 거리에는 1500세대 규모의 대형 아파트 공사의 현재 터다지기 작업이 진행중으로 공사장의 암반제거과정에서 이 학교 보일러실 전체에 폭 10cm미터 가량의 균열이 발생했다.
보일러실에는 대형가스관이 연결돼 있으며 바로 옆에는 급식실이 위치해 230여명의 학생과 직원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문제는 이 일대 토양이 일명 마사토, 굵은 모래여서 추가 균열이나 건물의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된다는 점이다. 자칫 대형 사고로까지 이어질수 있는 부분이다.
학교측은 이에 따라 공사를 진행중인 S건설과 동구청, 동부교육청에 안전정밀진단을 요청했지만 업체측은 임시방편 보강공사만 진행한 상황이다.
급식에 필요한 가스 사용의 경우 지난 14일 건물의 외곽으로 연결되도록 변경조치했지만 임시방면이어서 급식실 가스 사용시에는 건설사 직원의 입회하에 사용하도록 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돼 급식을 중단할수도 계속할수도 없는 상황이서 시간대별로 안전체크리스트를 마련하고 공사장 관리자 입회하에 가스 사용을 하도록 하고 있다”며 “공사장 바로 인근에 학교가 위치해 있는데 설계시 이 같은 고려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동부교육청은 “건물 보강 공사의 경우 아파트 터다지기가 끝나는 6월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가스배관의 경우 이미 건물을 우회하도록 설치가 완료돼 우려할 만한 사항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장마철을 앞두고 토양이 지속적으로 무너 질 경우 인근 건물의 붕괴까지 우려되는 데다 200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인 학기중인 만큼 공사보다는 학생들의 안전이 확보될때가 공사를 중단하고 보강 공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높아지고 있다.
업체측은 “주말동안 기울어진 건물 흙바닥을 시멘트로 지반 보강을 하고 가스관에 완충 시설을 보강했다”며 “본관건물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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